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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키로나 美·EU 진출 임박 소식에 셀트리온 3사 나란히 급등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3 16:34

수정 2021.08.23 16:34


8월 23일 셀트리온 3사 주가
종목명 8/23 종가(원) 전거래일 대비(%)
셀트리온 28만4000 6.77
셀트리온헬스케어 11만9600 7.94
셀트리온제약 17만5300 8.21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근시일 내 미국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셀트리온 3사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6.77%) 오른 28만4000원에 마감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800원(7.94%), 1만3300원(8.21%) 오르며 나란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7~20일 나흘간 진행된 셀트리온 투자설명회(NDR)를 통해 렉키로나의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 일정 임박 소식이 나오면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미국 내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을 위한 사전 미팅을 미 식품의약국(FDA)과 수차례 진행했다"며 "조만간 EUA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코로나19 치료제들의 EUA 심사 기간이 신청 후 약 1개월이었음을 감안할 때 렉키로나도 이르면 4·4분기부터 미국 진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 역시 3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 권고 의견 및 조건부 허가를 받은 만큼 10월 이전 정식 허가 획득 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렉키로나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감독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달 11일엔 브라질 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에선 적용 대상을 기존 중등증에서 전체 경증으로 확대해 변경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의 2·4분기 실적이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앞서 셀트리온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6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를 28% 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의 EMA 승인과 수출 등으로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에서 처방이 크게 늘면서 각종 변이에 대한 효능 데이터가 많이 확보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도 "3·4분기엔 제품 다각화에 따른 매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렉키로나의 경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변이에 대한 중화능력도 확인돼 해외수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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