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주로 조정된 접종간격 다시 단축 가능성 [백신 확보 청신호]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3 18:05

수정 2021.08.23 18:05

백신수급 숨통… 재조정 검토
이번주 18~49세 화이자 접종
방역당국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의 1·2차 접종간격 조정 검토에 돌입했다. 미국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9월 첫째주까지 701만회분 공급하기로 해 백신수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어서다.

23일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사가 9월 첫주까지 701만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라는 부분을 통보해왔기 때문에 당초 접종계획, 접종목표를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접종 간격을 조정하는 부분은 향후 9월 이후에 추가적인 백신 도입 일정, 규모, 접종 기관별 상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당장 mRNA 백신의 접종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2차 접종간격 조정은 9, 10월 백신도입 일정 등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사실상 접종간격 단축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지난 9일 모더나가 실험실 문제 여파로 당초 8월에 계획된 공급예정 물량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이후 2차 접종을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렸다.

하지만 지난 21일 모더나가 701만회로 공급물량을 조정하기로 한 데 이어 루마니아 정부와 모더나 백신을 의료기기와 맞바꾸는 '백신 스와프'를 추진하는 등 '백신 가뭄'이 일정 부분 해소되는 상황이다. 이에 접종간격 재조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또한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18~49세 연령의 1차 접종은 계획대로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접종 백신은 화이자로 확정하고 그 이후 접종 백신에 대해서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접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이 추가 공급되면서 이번 주 18~49세 연령의 1차 접종 백신에 모더나를 추가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계획대로 화이자만 접종할 계획이다.

김 반장은 "이번 주 접종할 백신은 이미 각 의료기관에 화이자 백신으로 공급됐다"면서 "지난 20일 안내한 대로 이번 주 접종은 화이자 백신을 기본적으로 접종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공급으로 오는 26일 예정된 18~49세 접종이 앞당겨질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접종은 개개인의 희망에 따른 사전예약에 따라 진행되므로 백신 공급이 증가했다고 해도 일괄적으로 얼마나 당겨질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50대를 포함해 연령별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시기는 접종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석근 강중모 기자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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