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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전면 승인... 의무 접종 가능해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3 23:10

수정 2021.08.23 23:10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가상 삽화.로이터뉴스1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가상 삽화.로이터뉴스1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최종 승인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FDA가 그동안 긴급사용만 승인했던 화이자 백신을 전면 승인함에 따라 백신 의무 접종의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인으로 그동안 백신을 꺼렸던 미국인들의 접종이 증가하고 민간 기업들은 직원들에 대한 의무 접종을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기게 됐다.

그동안 전령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제조된 화이자 백신은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에서 긴급 접종용으로만 승인돼 2억400만회분이 사용됐다.

미국 연방 보건 당국은 과학계와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전문가들로부터 화이자의 백신을 완전히 승인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이를 위해 화이자는 지난 5월초 FDA에 전면 승인을 위한 정식 신청서를 제출했다.


CNBC는 보통 FDA에서 백신의 승인을 위해 방대한 임상 시험 데이터를 검토한다며 제약사인 머크의 경우 로타바이러스 백신 승인을 위해 제출한 분량 길이가 미국 시카고의 최고층 빌딩인 윌리스타워의 높이인 442m를 초과할 정도로 많았다고 전했다.

CNBC는 미국 인구의 60% 이상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으나 델타 변이 코로나 확산에도 꺼리는 미국인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승인을 통해 안전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백신 미접종 미국 성인 10명 중 3명이 당국의 전면 승인이 있다면 맞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앞으로 3차 접종인 부스터 샷의 승인도 요청할 계획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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