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2분기 가계빚 1800兆 넘었다...1년새 169조 '최대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4 12:00

수정 2021.08.24 19:38

한은,  '2021년 2·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발표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가계빚이 올해 2·4분기 1800조원을 넘어섰다. 1년전보다 168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지속되면서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모두 1805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41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전분기(36조7000억원 증가)보다 증가액을 늘리며 2·4분기 기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상반기 기준 모두 77조9000억원이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168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03년 관련 통계편제 이래 역대 최대다. 지난 분기(153조2000억원 증가)에 이어 한 분기만에 역대 최대 증가폭을 갈아치웠다. 증가율은 10.3%로 지난 2019년 3·4분기(3.9%) 이후 7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2016년 4·4분기(11.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 거래 수요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4월말 대기업의 공모주 청약으로 일시적 자금수요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생활자금 수요도 지속돼 가계신용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처분가능 소득 대비 가계신용 증가 속도는 높아지는 흐름으로 명목 GDP 대비로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추후 금리인상 폭에 따라 가계신용 증가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2·4분기 170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조6000억원 증가했다. 2·4분기 기준 최대 증가폭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59조2000억원 늘어 역시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축소된 반면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매매와 전세관련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각종 대출 규제로 주택자금 수요가 기타대출로 나타났다.

주담대 잔액은 전분기보다 17조3000억원 증가해 94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분기보다 21조3000억원 늘어난 757조원으로 2·4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증가액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84조원 늘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생활자금과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 자금수요가 지속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 축소됐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기타대출이 주택거래 및 주식투자(공모주 청약 등)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에서 정책모기지가 늘면서 2·4분기 9조8000억원이 예금은행에서 주택금융공사 등 타금융기관으로 양도됐다.

판매신용은 2·4분기중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분기보다 2조7000억원, 전년동기보다 9조4000억원 증가해 2·4분기 기준 최대로 증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