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올 7월 한 달 중 동해바다 수온이 최근 40년 중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기관은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감시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4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KIOST)은 올해 7월의 동해 평균 해면수온이 평년 평균보다 2.7℃가 높은 2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해면수온이 0.3℃ 상승한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번 동해의 수온 상승폭은 매우 높은 수치다.
또 동해의 7월 평균 수온은 1980년대 18.9℃, 2010년대 19.8℃로 지난 30년간 약 0.9℃가량 상승했다.
기술원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볼 때 우리나라 주변 해양 환경 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제 6차 평가보고서를 근거로 들기도 했다.
IPCC는 지난 7월 26일 제54차 총회를 열고 2021~2040년 중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를 승인했다. 나아가 보고서는 지구 평균 수온의 상승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최악의 경우 2081~2100년에는 최근보다 최대 4.7℃까지 수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서 원장은 “바다의 수온 상승은 해양열파, 적조, 갯녹음 등을 일으켜 해양 환경 변화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일상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기술원은 앞으로도 바다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추세와 변화를 분석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술원에선 해양기후 시범 계절 전망과 함께 매월 해양기후 지표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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