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방민아가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꼬리표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걸스데이가 많이 회자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방민아는 24일 오후 뉴스1과 진행한 영화 '최선의 삶'(감독 이우정) 관련 인터뷰에서 '배우로 연기를 할 때는 걸스데이 민아의 모습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냐'는 질문을 받고 "지울 수 없다, 지울 능력도 없고 제 안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게 지워지면 제가 남아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방민아는 "십여년 해온 직장이고 삶이었다, 인생이 그 안에 담겼는데 누가 뺏으려고 하는 것도 싫고 그걸 내 스스로 지운다는 것도 말도 안 되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며 "걸스데이를 너무 사랑하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가족이자 친구다"고 밝혔다.
또한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이 배우로서 꼬리표가 될 때가 있지 않나요,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런데 질문 자체가 너무 슬펐다"며 "왜 꼬리표라고 표현하시지?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추억인데 이게 왜 꼬리표인 거야, 너무 슬펐다. 내게는 부정적인 시선이 아무 것도 없다"며 "힘들 때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는 아니다, 내게 걸스데이는 베이스고 따뜻함이고 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소.아('최선의 삶'의 세 주인공 강이, 소영, 아람의 첫 글자를 딴 글)가 공동 운명체인 것처럼 걸스데이도 나에게 그랬다, 그래서 나에게 그런 능력이 없다, 나는 한낱 인간일 뿐이다, 내게 걸스데이 질문을 주시는 게 너무 기쁘고 많이 회자됐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우리도 다시 뭉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민아는 이제는 각자 활동을 하고 있는 걸스데이 멤버들과 여전히 자주 소통을 한다고 했다. 그는 "멤버들이 '최선의 삶'을 시작할 때부터 알고 있었고, 어떤 작품을 시작할 때 모여서 얘기하는 편이고 요즘 같은 시기는 일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어 자주 못 만나지만 최대한 랜선으로 많이 만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게 좋은 소식이 있을 때마다, 다른 멤버들도 좋은 소식 있을 때마다 서로 너무 좋아해준다, 그냥이 아니라 이제 정말 서로의 좋은 뉴스, 좋은 소식이 우리들에게 힘이 된다"며 "멤버들에게서 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고, 나도 이번에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다, 응원하고 축하해줘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끼리는 다정하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니까 제목을 너무 따뜻하게 쓰지 말아달라, 멤버들이 보고 오글거려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방민아가 주연을 맡은 '최선의 삶'은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을 중심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을 담아낸 영화다.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임솔아 작가의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원작으로 하며, 신인 이우정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방민아는 극중 강이 역할을 맡았다.
한편 '최선의 삶'은 오는 9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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