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이기범 기자,김근욱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한 가운데 지난주부터 삼성 홈페이지와 이동통신사 등에서 예약판매에 돌입, 24일부터 사전 개통도 시작됐다.
올해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노트까지 포기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외부 화면(커버 디스플레이)을 확대하고 S펜을 적용하는 등 폴더블폰의 디자인과 사용성을 대폭 개선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그동안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지켜봐 온 뉴스1의 IT기자들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디자인과 사양 등과 관련해 다양한 견해를 주고받았다.
◇ '4배 커진' 외부 화면, 활용도는 향상…'비스포크' 디자인은 호불호 나뉠 수도
이창규 기자> 겉으로 보기에 전작인 갤럭시Z플립이랑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커버 디스플레이. 외부 화면이다. 전작보다 4배 더 커졌다.
이기범 기자> 갤럭시Z플립의 외부 화면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였다. 화면이 커지면서 카메라 렌즈도 세로가 아닌 가로로 배치됐고 활용도도 높아졌다.
이창규 기자> 외부 화면을 통해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위젯을 사용할 수도 있고 알람이나 삼성페이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이기범 기자> 사진 촬영 기능은 전작에도 있던 기능이었다. 그러나 전작의 외부 화면은 너무 작아서 사용자가 (셀피 촬영 시) 자신을 보면서 촬영하지는 못했다.
이창규 기자> 외부 화면에서 카메라의 광각과 초광각을 변경할 수 있고 동영상 촬영으로 바꿀 수도 있다. 확실히 외부 화면을 확대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 외부 화면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움짤 파일도 넣을 수 있다.
이기범 기자> 색상도 다양해지면서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는데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디자인이라는 생각도 든다. 스마트폰만의 디자인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연상시킨다.
김근욱 기자> (갤럭시Z플립3의) 색상이 크림 색상으로 비스포크의 주 색상 중 하나라 그럴 수도 있는데 이번 갤럭시Z플립3의 디자인을 보면 냉장고가 생각이 난다. (펼쳤을 때) 힌지를 기준으로 위쪽은 냉동고 아래쪽은 냉장고 느낌이 든다.
이창규 기자> 비스포크처럼 소비자가 마음대로 색상을 조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스포크에 적용했던 통통 튀고 밝은 느낌을 적용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방수 기능' 추가로 내구성 강화…가격 내리며 '폴더블폰 대중화' 가까워져
이기범 기자> 갤럭시Z플립3는 방수 기능이 추가되면서 전작보다 내구성이 높아졌다. 매뉴얼 등에 등급이 보장된다고는 쓰여 있지만 (시험)하지는 말라는 주의 사항을 적는 경우도 있는데 갤럭시Z플립3는 어떨지 궁금하다.
이창규 기자> IPX8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고 해서 제품을 받고 시험을 해봤다. 세면대에서 기기 위에 물을 흘려보내면서도 사용이 가능했다.
이기범 기자> 사양 면에서 전작과 큰 변화가 없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최근에 출시된 스냅드래곤 888로 업그레이드됐지만 램과 저장용량은 각각 8GB와 256GB으로 그대로다.
이창규 기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능은 램과 저장용량인데 512GB도 출시해서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기범 기자>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노트까지 포기하면서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나선 만큼 가격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고가가 129만원으로 전작보다 약 40만원이나 저렴해졌다.
이창규 기자> 이동통신사를 통해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100만원 밑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대중화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 단순한 허풍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기범 기자> 이번에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이 폴더블폰 중에서는 역대 최고로 책정됐다. 10만원대의 높은 요금제를 써야 하지만 약 50만원을 지원해 유통망 지원금까지 합치면 60만원대 후반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 갤Z폴드3,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화면·힌지 내구성 관심
이기범 기자> 갤럭시Z폴드3는 디자인이 전작인 갤럭시Z폴드2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후면 카메라 모듈의 디자인이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다. 전작에서는 갤럭시노트와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됐었다면 이번에는 폭이 좁아지고 아래로 길어진 느낌이다.
이창규 기자> 전작에서 크기를 키우면서 호평을 받았던 외부 화면도 똑같고 카메라 모듈은 전작에서 플래시가 상단에 위치했다면 갤럭시Z폴드3에서는 아래로 내려왔다.
갤럭시Z폴드3는 갤럭시Z플립3처럼 방수 기능이 추가되면서 내구성도 강화됐다. 다만 두 모델 모두 방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폴더블폰이라 힌지가 있다는 점에서 방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김근욱 기자> 내구성이 방수방진 기능뿐만 아니라 얼마나 튼튼한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폴더블폰이라 화면이 둘로 갈라질 수도 있고 파손 시 수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이창규 기자> 갤럭시폴드가 출시됐을 때는 디스플레이에 금이 간 사진이나 불만들이 나타나기도 했었다. 그런데 세대가 거듭될수록 그런 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딩 테스트를 20만번 했다고 하니 하루에 100번 접었다 편다면 20만번까지는 2000일이 걸린다. 7~8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 폴더블폰 최초로 S펜 적용…UDC, 놀랍지만 아직은 '미완성'
이기범 기자> 이번 갤럭시Z폴드3에서 주목할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의 적용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멀리서 보면 카메라 홀을 찾기 어렵지만 가까이 보면 티가 난다.
다만 사용자의 시선은 화면 중앙을 향하기 때문에 티가 나는 부분이 덜 거슬리고 유튜브 등의 영상을 시청하는 데 있어서도 펀치홀 구멍이 있을 때보다는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창규 기자> 아무래도 카메라 촬영을 위해서는 빛이 들어와야 하고 그래서 픽셀 간격을 넓혔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티가 나지 않도록 하기에는 기술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이기범 기자> S펜 역시 폴더블폰 최초로 지원된다. 현재 S펜은 없는 상황이라 사용해보지 못했다. 혹시 사용해보셨나요?
이창규 기자>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방문해서 사용해봤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두 가지 종류로 나왔는데 S펜 폴드 에디션은 갤럭시Z폴드3에만 사용할 수 있고 S펜 프로는 S펜 프로는 다른 모델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액션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S펜 폴드 에디션을 사용해봤는데 넓은 디스플레이에 펜까지 지원되니 드디어 폴더블폰이 완성형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애플 펜슬을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S펜의 사용감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갤럭시노트처럼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이기범 기자> S펜이 별도로 판매되는 점도 아쉽다. S펜 폴드 에디션은 5만5000원, S펜 프로는 12만1000원이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무료로 증정하지만 갤럭시노트 대신 갤럭시Z폴드3에 S펜을 적용하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처럼 S펜도 무상으로 지원했으면 좋았을 텐데.
◇ '구매 욕구' 자극하는 가격…"아이폰과 비슷한 가격에 넓은 화면까지"
이창규 기자> 갤럭시Z폴드3도 전작보다 가격을 40만원이나 내렸다. 기본모델인 256GB 모델은 199만원이다. 아이폰12 프로 맥스 512GB 모델이 190만원이니까 큰 차이도 없다. 넓은 화면을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이기범 기자> 폴더블폰을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접었다 폈다하는 수고스러움을 감내할 정도의 효용성을 제공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는 넓은 디스플레이와 S펜 제공 등을 통해 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
그래서, 산다? 안산다?
이기범 기자>아직은 폴더블폰을 사용해야 할 이유를 잘 찾지 못해서…
이창규 기자>아이폰을 쓰고 있지만 외부 화면 커지고 콤팩트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갤럭시Z플립3는 구매할 것 같다.
김근욱 기자>둘 다 사고 싶다. 갤럭시Z플립3는 광고영상에서 봤을 때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갤럭시Z폴드3는 실제로 보니 디자인이 멋있고 큰 화면이 휴대폰과 태블릿PC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경험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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