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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전략사업 일환
파운드리 신규공장, 3나노 검토중
삼성SDI도 현지기업과 협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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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은 전략사업에 '3년간 240조원 투자·4만명 직접 채용'을 골자로 한 포스트코로나 계획을 발표했다. 240조원 투자계획 중 180조원은 국내에, 나머지 60조원을 해외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투자·고용안이 발표되기 전 약 열흘 동안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장(부회장)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이 부회장은 각 사업부문별로 긴급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쌓였던 당면 과제를 연이어 보고받았다. 전날 발표 내용은 이같은 과정에서 완성됐다. 60조원 규모의 해외투자는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삼성에서 총수 결단이 가장 시급했던 분야로 파운드리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파운드리 신규라인 증설을 검토했지만 이 부회장 구속과 함께 올스톱된 바 있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김 부회장이 이 부회장을 대신해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공식화했으나 그후 삼성은 최종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 최근 기술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시장의 눈은 차세대인 3나노에 모이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반드시 3나노 공정 개발과 양산을 본격화하겠다고 선포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미국 파운드리 신규 공장을 3나노로 직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3나노로 간다면 투자액은 30조원 상당까지 올라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세혜택을 통한 투자비용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 지자체들과 막판 협상 중이다.
배터리 쪽도 미국에서 조 단위 투자를 앞두고 있다. 삼성SDI는 현지 기업인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과 협력 중인데 합작회사 또는 독립법인을 세울 것인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사업이 대규모 투자 기로에 놓인 시점에,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정·관·재계 주요 인사들과 담판을 짓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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