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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6개월 뒤 접종으로 변경 방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6 07:40

수정 2021.08.26 13:27

[파이낸셜뉴스]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

미국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기한을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차 접종뒤 최소 8개월이 지나야 맞도록 할 방침이었지만 이를 6개월로 2개월 단축키로 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부스터샷 접종을 준비하는 가운데 접종 공백 기간도 단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미 식품의약청(FDA)이 검토하고 있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데이터와 다른 나라 데이터로 볼 때 당초 발표됐던 것과 달리 2차 접종 뒤 최소 8개월 공백을 두는 것보다 6개월 공백을 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소식통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등 미국에서 현재 접종되고 있는 백신 3종 모두 9월 중순에는 부스터샷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9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할 계획이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이미 10억회분 구입한 상태다.

18세 이상 연령대에 부스터샷을 접종할 방침이며 미 전역의 8만여 약국, 백신접종소에서 접종을 진행한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25일 미 보건당국에 코로나19 부스터샷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23일 FDA로부터 완전승인을 받은 바 있다.

모더나도 25일 FDA에 화이자와 같은 방식인 자사의 메신저RNA(mRNA) 백신 완전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모더나 백신 완전승인은 약 석달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J&J는 올 후반 완전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데이터로 볼 때 부스터샷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차 접종만으로도 병원입원과 사망을 크게 낮춰주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백신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의 대규모 부스터샷은 팬데믹 상황을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고 이들은 경고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 보건 자문인 빈 굽타는 부스터샷이 모두에게 적용될 게 아니라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이들, 고령층, 당뇨병 환자 등에게만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스터샷이 모두의 코로나19 보호 효과를 높이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