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동원F&B가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줄인 제품뿐 아니라 사내 친환경 캠페인으로 ESG(환경·사회·투명경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 무라벨 친환경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
27일 동원F&B에 따르면 최근 페트병 몸체와 뚜껑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친환경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가 출시됐다.
동원샘물 라벨프리는 페트병에서 비닐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 없이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다. 몸체는 물론 뚜껑에도 라벨을 없애 재활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또 페트병의 무게 자체가 크게 줄었다. 대표적으로 동원샘물 500㎖는 2013년(19g) 대비 26% 줄어든 14g이다. 올해에도 지속적인 저감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지난 5월 국내 차음료 중 최초로 라벨을 없앤 친환경 제품 에코보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코보리는 제품 용기에 부착하던 라벨을 제거해 재활용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라벨을 뜯는 별도 작업 없이 바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상품명· 유통기한·영양성분 등 제품 의무표시사항은 박스에 표기했다.
◇ 노 플라스틱(No Plastic) 친환경 선물세트
동원F&B는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의 플라스틱 트레이 무게를 평균 10%씩 줄였다. 앞선 설에는 친환경을 더욱 강화한 '노 플라스틱(No Plastic)' 선물세트 2종을 내놨다.
노 플라스틱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한 것을 말한다. 기존 부직포 가방이 아닌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리챔18호는 리챔의 플라스틱 뚜껑까지 없애기도 했다.
동원F&B는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였다. 이를 통해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 무게를 10%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친환경 조미김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 (Eco-Friendly Package)'도 눈길을 끈다. 연간 약 27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동원F&B는 국내 조미김 최초로 '레이저 컷팅 필름'을 도입했다. 제품을 뜯는 과정에서 조미김이 함께 찢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다.
레이저 컷팅 필름은 고열의 레이저로 필름 겉면에 작은 구멍들을 내 점선을 만들어 쉽게 찢어지도록 만든 포장재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기업 동원시스템즈와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지난해엔 아이스팩을 대체하고 친환경 보냉재로 활용할 수 있는 얼린 샘물 '동원샘물 프레쉬'를 선보였다. 신선식품 포장에 쓰이는 아이스팩은 플라스틱 성분의 아이스젤이 들어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반면 동원샘물 프레쉬는 음용까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샘물 프레쉬는 환경 보호도 실천하고 고객들에게 편리함도 제공할 수 있다"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다른 기업들도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 대리점에 배포
동원F&B는 지난달 전국 동원샘물 대리점에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을 배포했다. 현장 임직원들이 ESG 경영에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친환경 유니폼은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의류다. 유니폼 1벌당 14개의 500㎖ 폐페트병이 활용됐다.
예비 사회적 기업 그린앤프로덕트와 협업으로 유니폼의 실용성도 확보했다. 유니폼 뒷면에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동원F&B의 로고를 삽입해 의미를 더했다.
동원F&B는 사내 환경 캠페인 '에코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임직원 친환경 의식을 높이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늘리기 위해서다. 모든 사업부가 동참해 다양한 전략으로 친환경 경영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내 임직원들이 스스로 친환경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릴레이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실생활 속에서 실천할 방법을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한 후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실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전사적 경영방침까지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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