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주시 소각·매립장 이어 야적장도 중단…쓰레기 대란

뉴시스

기사내용 요약
소각·매립감시단, 성상검사 강화로 쓰레기 처리 지연
쓰레기 중 80~90% 처리되지 않아, 임시 야적장 조성
야적장도 주민민원과 반입저지로 사실상 운용 멈춰
시의회와 주민협의체, 합의점 찾지 못하면 장기화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사진은 전북 전주 효자동 공원묘지 내부에 임시로 조성된 쓰레기 야적장이다. 전주시는 송천동의 하수종말처리장과 삼천동의 청소차량 차고지, 효자동의 공원묘지 등에 임시 야적장을 조성했다.(사진=독자제공).2021.08.27. 36936912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사진은 전북 전주 효자동 공원묘지 내부에 임시로 조성된 쓰레기 야적장이다. 전주시는 송천동의 하수종말처리장과 삼천동의 청소차량 차고지, 효자동의 공원묘지 등에 임시 야적장을 조성했다.(사진=독자제공).2021.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전주시민이 배출한 쓰레기가 소각·매립장을 시작으로 임시 야적장까지 반입이 저지되면서 그야말로 도시 곳곳이 쌓인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송천동의 하수종말처리장과 삼천동의 청소차량 차고지, 효자동의 공원묘지 등 인근에 임시로 조성한 쓰레기 야적장도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사용을 하지 못하거나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엉뚱한 곳에 쓰레기 야적장이 갑작스럽게 생긴 이유는 소각·매립 쓰레기를 처리해 온 삼천동의 전주권 광역폐기물매립장·소각자원센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이곳의 인근 주민들은 ‘폐기물시설촉진법’에 근거해 소각·매립으로 각각 주민감시단을 운영한다. 이들은 전주권광역폐기물매립장과 소각자원센터의 주민감시단으로 불린다.

이들은 소각용 생활용 쓰레기의 경우 재활용품 등이 반입됐는지 확인하는 성상검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 성상검사가 강화돼 생활쓰레기조차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생명평화정의기독행동과 전북시민회, 전북녹색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 26일 전주시청에서 전주권매립장 주민협의체는 불법행위를 중단하라면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36936912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생명평화정의기독행동과 전북시민회, 전북녹색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 26일 전주시청에서 전주권매립장 주민협의체는 불법행위를 중단하라면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각자원센터에서는 보통 하루 소각용 쓰레기 230t~260t을 처리해왔다. 지난 13일 무렵에는 처리해야 할 쓰레기 중 50% 정도를, 최근은 80~90%까지 성상검사에 막혀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 15일간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이 쓰레기가 쌓였고, 시는 임시방편으로 3곳을 임시 야적장을 조성했다. 이조차 삼천동의 청소차 차고지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나머지 두 곳도 주변 주민들이 입구를 막아버리거나 잇따른 민원으로 야적이 중단됐다.

시는 이곳에 쌓인 쓰레기를 우선해서 민간위탁 처리한다는 등 다양한 위생방안을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현재 시는 소각자원센터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거리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익산과 전주, 군산 등 3개 업체를 통해 하루 소각용 쓰레기 150t을 처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시 야적장에 쌓인 쓰레기를 우선해 처리하겠다면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입구를 막거나 민원이 제기돼 임시 야적장도 사용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인근 주민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전주시의회와 전주권광역폐기물매립장 주민협의체의 갈등 봉합이 필요하다.

전주권광역폐기물매립장 인근 21개(전주 11개와 완주 5개, 김제 5개) 마을 주민들은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회의체는 최근 10대 협의체로 활동할 6명을 마을 총회와 주민 전체 총회를 거쳐 두 배수인 12명을 우선순위로 나열해 시의회에 추천을 요청했다.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 전주고등학교 앞 인도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약 20m 간격으로 재활용·소각용 쓰레기가 뒤섞여 있다. 2021.08.27. 36936912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 전주고등학교 앞 인도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약 20m 간격으로 재활용·소각용 쓰레기가 뒤섞여 있다. 2021.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의회는 우선순위와 상관없이 위원경력이 없거나 경력이 같으면 마을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6명을 뽑아 집행부에 최종 결정을 요청했다. 이에 협의체는 주민동의를 많이 받은 선순위 추천자를 시의회가 제외시켰다면서 주민의견이 무시됐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시의회가 추천한 6명 중 4명이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김제와 완주에서 뽑은 4명의 위원도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총원 10명 중 과반 이상이 사퇴의사를 표명해 협의체 구성자체가 어려워진 상태다.

현재 성상검사를 하는 주민감시단은 이 협의체 추천을 통해 뽑힌다. 현재 구조에선 협의체 위원 선출과정에서 시의회와 협의체 간의 접점을 찾지 못하면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의회 한 의원은 "폐촉법 시행령 및 전주시 폐촉조례에 의거해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추천 권한이 의회에 있다"면서 "시민을 볼모로 한 쓰레기 대란이라는 명분 없는 작금의 사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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