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리인상 우려 불식시킨 파월 9월 코스피 여유로운 스타트 [주간 증시 전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9 19:36

수정 2021.08.29 19:36

금리인상 우려 불식시킨 파월 9월 코스피 여유로운 스타트 [주간 증시 전망]
8월 마지막 주이자 9월 첫 주 주식시장은 지난 주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낮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들이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3060~3200포인트로 제시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져·나스닥 사상 최고치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73.39포인트(2.39%) 오른 3133.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도세로 장중 3049.03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3100선에 안착했다.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던 코로나19 확산세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6월 중순 이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증가하던 확진자 수가 지난주 태평양과 미주 지역에서 각각 20%, 8% 증가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전주와 비슷하거나 감소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51% 수준인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을 9월 19일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고 오는 10월 말까지 2차 백신 접종률 70%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마무리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이 현 수준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을 경우 올해 안에 테이퍼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자산 매입 축소의 시기나 속도가 금리 인상과 관련한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금리인상을 위해서는) 훨씬 더 엄격한 과정과 연계될 것"이라고 말해 선을 그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을 앞둔 시점에서 잭슨홀 미팅이라는 이벤트 종료는 시장에 던져줄 메시지 여부를 떠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평온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속적으로 '팔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447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이달 들어 총 7조1456억원의 주식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경제지표 대거 발표…韓수출 주목

이번주에는 미국에서는 제조업지수와 미국 고용, 국내에서는 8월 수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고용은 70만명대를 유지하고 실업률은 5.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9월 초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 지급 종료로 인한 구직활동 증가가 고용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예상 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9포인트 초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9월 1일 발표되는 한국 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내외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20일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수출액은 21억5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를 기록하면서 대외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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