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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해외송금 1위… 모바일 외환거래 이끄는 핀테크 유니콘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9 19:40

수정 2021.08.29 19:40

한패스
김경훈 대표 "서비스 국가 확대
내년 美 등 10개국 진출 목표
온·오프라인 결제로 확장할 것"
소액해외송금 1위… 모바일 외환거래 이끄는 핀테크 유니콘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외환전문 핀테크 스타트업 한패스가 국내서 연간 5만달러이하의 소액해외송금 1위업체로 올라서면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한패스의 해외송금액은 2018년 2월이후 누적기준으로 2조원(7월30일 기준)을 돌파했다. 국내 소액해외송금 사업자 라이선스 취득업체 27개 중 독보적인 규모다. 29일 김경훈 한패스 대표이사 (사진)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간의 경험을 통해 이커머스결제, 선불카드, 월렛기반 전자페이 등 온·오프라인 전자결제서비스 사업부문까지 확장하겠다"며 "향후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구축,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낮은 송금 수수료로 이용자 증가

한패스는 2017년도에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기업이다. 설립 당시 소액해외 송금업 라이선스로 시작했다.
현재는 전자지급결제, 선불전자지급수단 등의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해외송금은 물론 커머스 결제부문의 사업까지 확장중이다.

한패스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 거주자와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패스의 경쟁력은 시중 금융기관보다 낮은 해외 송금 수수료이다. 이는 독특한 사업구조로 가능했다. 현재 일반인이 금융기관을 통해 해외 송금을 할 경우 건 별로 수수료를 책정한다. 하지만 한패스는 해외 지점에 일정 금액 이상을 송금해 두고, 이용자가 해외 송금을 원할 경우 해외에 미리 예치된 자금에서 예금 출금하듯이 돈을 송금시킨다. 서비스 이용자가 건 단위로 수수료는 납부하는 것은 같지만 해외로 보내는 횟수가 일반 금융기관보다 적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일반 금융기관은 건 단위로 원가가 발생하지만 한패스는 해외로 돈을 크게 한 번만 보내 원가를 낮추는 구조"라며 "현지에는 보증금 또는 펀딩자금 등을 미리 예치해 두고 정상적인 자금인지를 확인 후 지급 지시를 통해 이용자에게 송금한다"고 설명했다.

■결제로 영역확대… 해외진출 가속화

이용자가 늘고 해외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한패스의 사업도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 해외송금 서비스에서 결제까지 가능한 외국금융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 한패스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거주교민, 유학생이 쓰는 '카카오페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패스의 목표는 국경간의 거래와 왕래가 더욱 활발해지고 빈번해지는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 금융과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패스 앱 하나로 전 세계 어디든 편하게 여행하고 거래할 있게 되는 셈"이라며 "해외여행객은 환전, 구매, 결제를 한패스 앱을 통해 해결하고, 교민은 현지에서도 한패스 앱으로 수도세, 전기세 등 공과금을 납부하고 주문도 용이하게 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두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한패스 서비스는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우즈벡키스탄, 베트남 등에서 많이 애용된다"며 "내년까지 호주와 미국, 싱가폴 등 10개국에도 진출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금유치도 추진중이다. 서비스 이용자 급증으로 해외에보증금 예치 및 글로벌 사업 진출 등을 위한 실탄 마련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지난 4년간의 해외송금사업의 작은 성공 경험과 가보지 않고, 해보지 않은 영역에 대한 개척 정신 및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한패스는 모바일 외환은행 시대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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