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때 개발 지시..IS-K 암살에 활약
[파이낸셜뉴스]

'닌자미사일'이란 별칭이 붙은 미국의 변형 헬파이어 미사일 'AGM-114R9X(이하 R9X)'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를 동원해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공습한 가운데서다.
오늘 3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공격무인기로 IS-K가 탑승한 차량을 공격했으며 지인 1명과 함께 차량에 탑승한 표적 1인만 살해했다.
'R9X'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때 개발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 미사일을 개발한 이유는 대(對)테러전 공습 때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R9X는 오사마 빈 라덴 제거작전때 투입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2월에는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알카에다 2인자 아흐마드 하산 아부 알-카르 알-마스리를 살해했을 때도 사용됐다. 당시 알-마스리가 탄 승용차는 미사일에 맞아 지붕에 타원형으로 구멍이 났으나 폭발로 불에 탄 흔적은 없었다.
최근에는 공격무인기 MQ-9 리퍼에 R9X를 장착해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MQ-9 리퍼는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14발 또는 헬파이어 4발에 GBU-12 레이저유도폭탄 2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482㎞이며 항속거리는 5926㎞에 달한다.
완전무장한 상태에서도 14시간을 체공할 수 있는 MQ-9 리퍼에 R9X 미사일을 달면 정교한 암살 무기가 된다. 위치만 파악하면 세상 누구라도 조용히 살해할 수 있는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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