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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탈레반, 파키스탄군과 충돌…"아프간 혼란, 확산" 우려

뉴스1

입력 2021.08.30 08:51

수정 2021.08.30 08:51

파키스탄 국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파키스탄 국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무장세력 파키스탄 탈레반(TTP)과 파키스탄 군이 충돌했다.

30일 로이터통신은 카불 함락 이후 TTP는 아프간 탈레반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최근 파키스탄 군에 대한 도발을 이어갔다면서 TTP는 전날 바자우르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로 TTP는 파키스탄 군인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파키스탄군은 도발에 대한 대가로 2~3명의 TTP 전사가 숨지고 3~4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지역의 언론인과 인권 단체의 출입이 금지돼 있어 독립적으로 이들의 주장을 검증할 수 없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군은 성명을 통해 "테러범들이 아프간 땅을 이용해 파키스탄을 공격하는 것을 규탄한다. 미래에는 아프간 정부가 이런 활동을 허용하지 못하게 하길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바바르 이프티하르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서의 혼란 탓에 파키스탄에서도 폭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TTP의 자살테러로 중국 인부 9명과 파키스탄인 4명이 숨진 바 있다.
파키스탄은 TTP가 테러 공격을 앞두고 아프간에서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