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北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 정부 "한·미 공조해 감시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0 18:01

수정 2021.08.30 18:54

북한의 영변 핵시설이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징후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포착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AEA는 지난 7월 초부터 북한의 영변 원자로에서 냉각수 방출 등 여러 징후를 포착했다. 영변 원자로는 지난 2018년 12월 이후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영변 원자로 재가동과 함께 인근 시설에서 폐연료로부터 플루토늄을 분리하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온 것에도 주목했다. IAEA는 이런 두가지 활동은 매우 우려스러운 것으로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영변 원자로 재가동이 이란 핵합의 복원협상과 함께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가 포착됐다'는 IAEA 보고서와 관련,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지속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핵시설 가동 징후 등 정보사항에 대해선 확인해줄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호응, 중단된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다.
하지만 한미연합훈련에 반발, 지난 10일 일방적으로 소통에 불응한 이래로 대북 관계는 냉기류가 다시 흐르는 상황이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선전매체 등을 통해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외무성 홈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최강의 전쟁 억제력을 부단히 비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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