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골프존
가맹점 23% 늘고 영업익 113%↑
내수 기업·오프라인 사업자 탈피
웨어러블 기기 출시 등 성과 바탕
수출 비중 늘리고 플랫폼사업 집중
가맹점 23% 늘고 영업익 113%↑
내수 기업·오프라인 사업자 탈피
웨어러블 기기 출시 등 성과 바탕
수출 비중 늘리고 플랫폼사업 집중
■가맹점 23% 급증·영업익 113% 증가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실적 기준 골프존의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1058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6.5%, 영업이익은 113.0%나 급증한 수준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980억원, 264억원)를 웃돌았다.
이 같은 성적은 골프존의 △가맹점 증가 추세 지속 △GDR의 고성장 △라운드 매출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6월말 기준 골프존의 가맹점은 1615개로 1년 전 1309개에 비해 306개(23.4%)나 급증했다. 2·4분기에만 가맹점 85개가 새로 늘어났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실내골프연습장 GDR아카데미의 경우 올해 6월말 기준 전국 94개의 직영점을 두고 있다. 이는 올해 초 89개와 비교하면 5개가 늘어난 수다. 특히 지난 6월 서울 역삼동 소재 더 샵스 앳 센터필드에 강남권 최대 규모 프리미엄 골프 연습 시설인 '강남센터필드점'을 열어 주목 받기도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GDR 직영점 회원수는 4만4119명으로 1년 전보다 61.4%(1만6789명)가 불어났다.
또 골프존은 시스템을 판매한 가맹점과 비가맹점을 통해 라운드당 평균 2000원의 유지보수 이용료와 온라인 서비스 이용료를 각각 받는데, 연간 6500만 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어 관련 매출이 연 120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선 하반기에도 골프존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4033억원, 영업이익은 1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1%, 10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골프존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2800원(2.03%) 상승한 14만800원으로 마감됐다. 최근 5거래일간 4일 상승한 것이다. 지난 5월 초 9만원대에서 거래되던 골프존 주가는 5월 7일 10만원을 넘어섰고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골프존 적정 주가를 18만원,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만5000원으로 제시했고 백준기 연구원은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토탈 골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골프존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내수 기업·오프라인 사업자라는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기 위함이다. 이에 골프존은 수출 비중을 늘리고 플랫폼 사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골프존은 현재 미국과 일본 등 해외 63개국에서 9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베트남, 중국 등 4개국의 법인 매출이 모두 증가했고 올해 수출 비중은 전체 약 10%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28억원이었던 중국 법인 매출액이 올해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의 경우 △'골프존앨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런칭 △골프 시뮬레이터 신제품 '비전홈' 출시 △맞춤형 케어솔루션 브랜드 '골퍼케어플러스' 런칭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품 '멘탈플러스' 출시 등의 성과를 냈다.
연간 6000만건 이상의 골퍼 데이터를 활용한 플레이 구현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게 골프존 측 설명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스크린골프 전문 기업을 넘어 골프 토탈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골프 시뮬레이터 기술력 및 문화를 해외에 보급하기 위해 국가별 골프 관련 니즈를 파악하고 현지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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