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사 합산 4만8340건
전기차·자율주행차·수소차 집중
미래차 원천기술 선행 특허 확보
세계 최고 수소분야도 초격차 강화
전기차·자율주행차·수소차 집중
미래차 원천기술 선행 특허 확보
세계 최고 수소분야도 초격차 강화
30일 이들 계열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합산 보유 특허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총 4만83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610건 증가한 수치다. 비용부담 등으로 매년 소멸하는 특허를 감안하면 실제 출원하는 특허 건수는 이 보다 훨씬 더 많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의 국내외 보유 특허는 올 상반기 기준 3만1642건으로 올해 1~6월 1536건이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1146건이 증가한 1만1397건,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도 928건이 늘어 530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3개 계열사의 보유 특허는 연말에 처음으로 5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본격화되면서 특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보유 특허는 6년 전인 지난 2015년 말과 비교해 44.3%(9244건)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기아는 75.1%(4396건) 늘었다. 현대차 측은 "미래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자율주행, 모바일 연동 서비스,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등과 관련된 선행특허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및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 2025년까지 약 870억달러(100조원)를 투자키로 계획을 세웠다. 이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 및 파생전기차를 2025년까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3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아이오닉5와 EV6는 판매에 들어갔고,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인 GV60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판매량은 올 상반기 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수소전기트럭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에 이어 '로봇 개'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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