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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총사' 특허 5만건 육박… 미래 모빌리티 속도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0 18:33

수정 2021.08.30 18:33

상반기 3사 합산 4만8340건
전기차·자율주행차·수소차 집중
미래차 원천기술 선행 특허 확보
세계 최고 수소분야도 초격차 강화
'현대차그룹 3총사' 특허 5만건 육박… 미래 모빌리티 속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력 3개 계열사의 국내외 특허 보유 건수가 5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 등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원천기술 확보에 적극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30일 이들 계열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합산 보유 특허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총 4만83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610건 증가한 수치다. 비용부담 등으로 매년 소멸하는 특허를 감안하면 실제 출원하는 특허 건수는 이 보다 훨씬 더 많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의 국내외 보유 특허는 올 상반기 기준 3만1642건으로 올해 1~6월 1536건이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1146건이 증가한 1만1397건,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도 928건이 늘어 530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3개 계열사의 보유 특허는 연말에 처음으로 5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본격화되면서 특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보유 특허는 6년 전인 지난 2015년 말과 비교해 44.3%(9244건)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기아는 75.1%(4396건) 늘었다. 현대차 측은 "미래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자율주행, 모바일 연동 서비스, 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등과 관련된 선행특허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및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 2025년까지 약 870억달러(100조원)를 투자키로 계획을 세웠다. 이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 및 파생전기차를 2025년까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3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아이오닉5와 EV6는 판매에 들어갔고,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인 GV60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판매량은 올 상반기 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수소전기트럭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에 이어 '로봇 개'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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