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운영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에서 근무하는 배송기사들이 처우 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
3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회는 오는 9월 1일 오전 10시 SSG닷컴 본사 앞에서 SSG 네오센터 배송기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지난 2014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건립한 네오 1호를 시작으로 지난 2016년과 2019년 각각 김포에 2호, 3호를 열었다. 이 곳에서 이마트의 새벽배송도 이뤄진다.
노조는 “보정센터에는 300여명, 김포센터에는 1000여명의 배송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마트가 아닌 운송사와 계약을 맺고 일하는 배송노동자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함에도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대우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오 센터는 최첨단 시설이라고 홍보하지만 잦은 시스템 오류 등의 이유로 상품 출하가 늦기 일쑤”라며 “출하시간이 늦어지면 배송노동자들은 쫓기면서 배송할 수 밖에 없기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량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과 안전사고도 종종 일어나지만 사고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시설미비로 다쳐도 배송노동자들은 치료비 일체와 용차비까지 온전히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노조는 네오센터 배송기사들이 운송사에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SSG닷컴과 운송사에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송기사들이 지난 12일 온라인배송지회 김포네오몰 분회를 설립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이제 배송노동자들은 운송사를 넘어 실질적 권한이 있는 SSG닷컴 본사에 개선을 요구하려고 한다”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포 네오센터에서 일하는 배송노동자들이 직접 나와 사례를 증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우아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