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교원그룹 교육·비교육 완전분리…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1 18:38

수정 2021.08.31 18:38

교원그룹 사업구조 개편
부동산·투자와 사업부문 두 축
계열사 11개 → 8개로 축소
각 사업별 전문성·투명성 강화
교원그룹 교육·비교육 완전분리…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교원그룹이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유사 사업을 한 곳으로 모아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계열사를 교육과 비교육 계열로 분리하는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부동산·투자 부문과 사업부문 두 축으로 나눈다. 부동산·투자 법인인 교원프라퍼티는 그룹 창업자 장평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사업부문은 각 사업영역별 독립법인으로 운영해 전문성 및 투명성을 강화한다.

■전체 계열사 11개→8개로 축소

8월 31일 교원그룹은 각 사업영역에 적합한 경영 구조를 갖추는 사업구조 합리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원그룹은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부동산·투자 관련 법인인 교원, 교원프라퍼티, 교원인베스트 3개사의 합병과 교육사업법인인 교원에듀과 교원크리에이티브 2개사의 합병을 각각 가결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다.

이번 합병으로 교원그룹은 크게 부동산·투자 부문과 사업부문 두 축으로 나뉘게 된다. 전체 계열사는 11개에서 8개로 줄어든다.

부동산·투자 법인 합병은 교원프라퍼티가 교원 및 교원인베스트 2개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룹 연수원 운영을 담당하던 교원프라퍼티가 그룹 내 자산 투자를 맡았던 교원인베스트와 웰스를 통해 렌탈 사업 등을 해 온 교원을 흡수합병하는 것이다. 교원프라퍼티와 교원의 합병비율은 1:0.64이다. 교원인베스트는 교원프라퍼티의 100% 자회사로 무증자 합병방식이기 때문에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다.

교육사업 법인 합병은 '교원에듀'가 교원크리에이티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1:6.3이며, 교원구몬은 브랜드 독립성을 위해 합병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써 사업부문은 합병하는 '교원에듀'를 비롯해 상조전문회사 '교원라이프', 학습지 사업을 하는 '교원구몬'이 각 사업영역별 독립법인으로 운영된다.

■사업구조 효율적 구축·책임경영 강화

이번 합병은 법인별 사업영역의 혼재 등 경영 비효율성 해소에 중점을 뒀다. 동일 사업군 통합 등 구조 개편을 통해 중첩 비용을 최소화한 것이다. 기존 교육과 비교육 사업간 순환출자 고리도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영 정보의 투명성을 높여 경영관리체계를 고도화한다.

부동산·투자 법인 교원프라퍼티는 장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자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보유 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그룹의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원프라퍼티는 계열사간 통합 시너지 창출,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 등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교육사업 합병법인 '교원에듀'는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한다. 사업 전문성 및 집중력을 높여 에듀테크 리딩 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교원에듀는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에듀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복의순 대표가 경영총괄과 영업부문을 맡고, 그룹 내 IT 연구개발조직을 이끈 신영욱 대표는 R&D 역량 강화를 통해 에듀테크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교원구몬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김춘구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법인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면서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화를 높이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