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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보증도 비대면 시대.. 무역거래 '디지털 전환'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1 18:40

수정 2021.08.31 18:40

무역보험공사, 무서류 확대
다이렉트보험·보증 벌써 477억
결제동향 빅데이터 제공도
이인호 사장
이인호 사장
코로나19로 비대면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무역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무역거래 과정에도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고 무역보험 심사도 국세, 수출, 4대 보험료 등 실적을 바탕으로 무서류·비대면으로 처리되고 있다.

8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무서류·비대면 가입하는 다이렉트보험·보증을 선보인후 지원 실적은 477억원에 달한다. 다이렉트보험·보증은 지자체, 유관기관을 통해 보험·보증료 지원도 받을 수 있고, 별도 가입서류를 제출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국세청, 관세청,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세 납부, 수출 실적, 4대 보험료 납부 등 무역보험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무역보험공사가 직접 활용하는데 따른 것이다.



수출기업들은 수출신고 직후 다이렉트보험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마련됐다. 6월초 관세청과 추가 협업으로 수출기업들은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에서 다이렉트보험 가입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서비스 수출기업 전용보증 지원

비대면 방식의 무역거래 확대는 서비스산업에 새기회가 되고 있다. 콘텐츠, 지식재산권(산업재산권, 저작권 등), 디지털서비스 등 새 서비스 수출산업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2020년 8월)과 서비스산업 코로나19 대응 및 발전전략(2021년 3월)의 일환으로 올 7월 서비스를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서비스수출 전용 보증상품을 신규 도입했다. 기존 수출실적 입증이 어려워 무역금융 지원에서 소외됐던 서비스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올 8월부터는 바이코리아(코트라), 고비즈코리아(중소기업진흥공단), 트레이드코리아(무역협회) 등 3대 플랫폼 활용 우수기업에 무역보험 한도우대, 컨설팅 및 국외기업 신용조사 무료제공, 채권회수 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해 온라인 수출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수출 빅데이터 기업들에 제공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10월 최근 5년간(2015~2019) 무역보험 가입정보 약 270만건의 빅데이터로 우리나라 39개 주요 수출국 내 78개 업종별 수출결제조건, 결제기간, 연체율, 연체기간 등을 담은 '무역거래 결제동향 보고서(K-SURE Payment Data Report)'도 배포했다.

국가와 업종별, 수출시장별 수출대금 결제와 연체특성 통계정보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수출기업들은 리포트로 수출시장 결제동향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적정 수출 규모와 결제기간 등을 결정하는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올해는 무역거래 결제동향 빅데이터 분석대상을 70여개 국가와 230여개 업종으로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하고 업종별 부도율 정보도 추가해 수출기업에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고, 무역 거래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수출기업들이 디지털 무역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