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3만8000명분 구매 추진(종합)

뉴스1

입력 2021.08.31 18:41

수정 2021.08.31 21:43

MSD,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 뉴스1
MSD,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 뉴스1


화이자 백신 160만회분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8.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화이자 백신 160만회분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8.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권영미 기자,이형진 기자,김규빈 기자,강승지 기자 = 정부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3만8000명분의 구매 예산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올 7월 2차 추경을 통한 1만8000만명분 구입비에 더해 내년 예산안에도 약 2만명분 예산이 추가 반영됐다.

해당 치료제는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 머크)가 개발 중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MK-4482)'이다. 아직 임상이 끝나진 않았지만, 선구매 차원에서 정부가 MSD측과 협의 중이다.


박찬수 질병관리청 기획재정담당관은 3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2차 추경에서 경구용 치료제 구입비 1만8000명분 예산이 반영돼 있다"며 "일단 해외치료제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을 하고 제약사와 (구매)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담당관은 이어 "2022년 질병청 예산안에도 약 2만명분에 해당하는 경구용 치료제 예산이 반영됐다"며 "추후 환자 발생 등 상황을 감안해 필요하면 예비비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올해 2차 추경안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 중 168억원을 경구용 치료제 투입에 배정했다. 2022년도 예산에는 경구용 치료제를 포함해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으로 417억원을 편성했다.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시중에 출시된 '코로나19' 치료제들이 주사제인 것과 달리 MSD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사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먹는 약이다.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2의 타미플루'(먹는 독감치료제)에 비교되기도 한다. 입원 확진자가 아닌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박 담당관은 "현재 개발 중인 이 치료제는 미국서 임상3상이 아직 진행 중이고, 미국에서 6월 선구매 보도가 있긴 했다"며 "다만 계약 효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승인 등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코로나19 백신 9000만회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국산 백신은 1000만회분이다.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는 임상 경과 등을 검토한 뒤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 예산안 중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산은 3조1530억원으로, 이 중 백신 9000만회분 구매비는 2조4079억원으로 배정됐다. 정부는 우선 미국 화이자사와 백신 3000만회분 구매 계약을 마친 상태다. 필요에 따라 3000만회분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 268만2000회분이 9월 1일 오전 11시15분 대한항공 KE8518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 물량을 포함해 국내 공급된 화이자 백신 총물량은 5127만회분이다. 그 외 누적 공급 백신은 8월 31일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1880만8000회분, 모더나 347만2000회분, 얀센 151만4000회분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국내 들어오지 않았다. 이외 코백스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10만2000회분, 코백스 화이자 백신 41만400회분이 국내 공급돼 총 누적 물량은 약 8000만회분이다.

정부는 교육 및 보육종사자에 대한 2차 접종을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다.

이에 해당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 교직원 등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정규접종 대상자 54만7000명 중 51만6000명, 즉 94.4%이 1차 접종에 참여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공백 최소화를 위한 학사 운영방안과 교원 복무 처리에 관한 사항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확진자 100명 중 94명은 델타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델타변이 검출률은 94.3%로 지난 주 대비 4.7%p(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람다 변이주' 차단을 위해 페루와 칠레발 입국자에 대한 시설격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월 10일부터 페루, 칠레발 입국자에 대해서 임시생활시설에서 7일간 격리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 입국할 때는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입국 후 7일간 격리된다. 격리 첫날과 6일차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다만 단기체류외국인은 현행대로 14일 시설격리조치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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