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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 AI 관심도 50~60대 가장 높다…의료 영역 대중화 기대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1 07:30

수정 2021.09.01 07:29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인공지능 대중화를 위한 대국민 인공지능 이용 인식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수준 그래픽.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공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수준 그래픽.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공

이번 조사는 인공지능 대중화 연구의 일환으로 일반 국민 그룹별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 수준 및 개념 범위, 활용정도를 확인하고 인공지능 대중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재 인공지능은 이미 기술을 넘어 일상으로 보편화되는 단계에 진입했으나 일부 기업, 국가 등이 주도하며 다양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4차위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터넷처럼 원하는 사람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활용 가능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대중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추진하게 됐다.

조사결과, 우리 국민의 대부분(99.3%)은 인공지능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관심도 또한 높은(59.8%)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60대 고연령층에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나 고령층의 인공지능으로 인한 기대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는 인공지능 제품 및 서비스 이용이 가장 높게 나타나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경험과 시장 활성화 선행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국민 70% 이상이 인공지능 제품 및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잘 활용하고 있는 국민은 아직 한정적(20%)으로 이에 대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활용 중인 인공지능서비스는 번역기, 네비게이션, 챗봇, AI 비서 순이었으며, 이 가운데 번역기, 네비게이션, 얼굴 인식 서비스 등의 만족도와 활용 지속성이 높았다. 다만, 인공지능 제품 및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2.9%에 불과해 생산적 활용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활용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나 실제 활용 경험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의 활용에 대해 전 세대에 걸쳐 비교적 어렵지 않다는 평가가 나와 인공지능 기술은 제품 및 서비스 활용을 더 쉽게 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기술의 신뢰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편이었지만 대다수는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바람직한 변화에 대한 기대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 기술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40.5%, 보통이라는 답변이 53.1%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60대의 신뢰수준(57.6%)이 높게 조사됐다.

부문별로 보면 개인·기업 영역은 이미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다는 인식이 높았으며 공공영역, 특히 의료분야는 보다 적극적인 인공지능 활용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제품 및 서비스를 활발히 사용 중인 10대가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 시대에 도래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개인·기업에 비해 사회분야에서 인공지능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나 인공지능 활용확산 대한 요구도 높아 사회문제해결에 대한 적용사례 및 정책적 관심이 더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적으로 인공지능 대중화가 필요한 영역으로는 의료, 재난 및 방역, 치안 및 안전 분야 순으로 조사됐으며 의료 부문이 전 세대, 전 그룹에서 압도적으로 조사돼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공지능 대중화의 장애요소로는 프라이버시·인공지능 미래에 대한 우려, 기술 신뢰도 부족, 역량 부족 등을 꼽았다. 다만, 60대에서는 이용자 역량 부족을 1위 장애요인으로 보고 있어 고령층의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아직 인공지능 교육 경험이 없으며 경험이 있는 경우도 스스로 학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받고 싶은 교육은 실질적인 활용 교육이었고 기술개발, 개념이해, 비즈니스 분야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공지능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와 부작용 방지 및 윤리체계 마련이 동시에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다. 특히 부작용 방지 및 인공지능 윤리체계는 순위로는 3위였지만 매우 중요 측면에서는 1위를 차지해 대중화를 위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부작용 중에서는 특히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에 대한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개인정보에 대한 안전한 활용에 대한 논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대중화를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 간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다만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정부의 역할이 좀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4차위는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달부터 AI 휴먼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AI 휴먼링크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분야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인공지능 정책 수립에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윤성로 4차위원장을 시작으로 학자, 기업가, 학생, 문화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받은 인물과 인공지능 대중화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해당 내용을 분석해 4차위 SNS를 통해 공개하는 챌린지 프로젝트다.


윤 위원장은 "인공지능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을 좋은 도구로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누구나 인공지능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범국가적 인공지능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개발·투자와 함께 다양한 인공지능기반 공공서비스를 확대해 인공지능기술에 대한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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