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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암호화폐, 4억에 팔렸다...그래피티 화가 뱅크시 웹사이트 통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1 07:20

수정 2021.09.01 07:31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도시문화를 주제로 열린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URBAN BREAK Art Asia)에서 시민들이 세계적으로 어반 스트리트 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뱅크시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도시문화를 주제로 열린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URBAN BREAK Art Asia)에서 시민들이 세계적으로 어반 스트리트 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뱅크시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가짜 가상자산(암호화폐)가 4억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하필 경매 사이트는 얼굴 없는 그라피티 화가 뱅크시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온 광고와 연결된 사이트였다. 1일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뱅크시의 웹사이트를 통해 가짜 대체불가토큰(NFT)가 33만6000달러(약 3억9000만원)에 팔리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짜 NFT는 뱅크시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온 광고와 연결된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판매됐다.


낙찰자가 경쟁자들보다 90%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경매는 순식간에 종료됐고 구매 대금은 가상화폐 이더리움으로 판매자에게 넘어갔다.

뱅크시의 가짜 NFT를 산 30대 영국인은 뱅크시의 웹사이트가 해킹됐고 자신은 정교한 사기의 피해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전문 NFT 수집가라고 밝힌 판매자는 "뱅크시 웹사이트에 올라왔기 때문에 경매에 참여했는데 낙찰이 된 순간 사기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디스코드 내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이용자로부터 경매에 관해 들었으며, 그 이용자가 해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시 측은 "뱅크시는 NFT 작품을 만든 적이 없으며 뱅크시와 어떠한 형태로도 연관된 NFT 경매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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