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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텅 빈 자리"…항암 치료 중단 김철민 '대학로 터줏대감' 회상

뉴스1

입력 2021.09.01 07:54

수정 2021.09.01 07:54

개그맨 김철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개그맨 김철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개그맨 김철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개그맨 김철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폐암 말기' 판정 이후 최근 치료 중단 사실까지 전한 개그맨 김철민이 대학로에서 왕성히 활동하던 당시를 그리워했다.

지난 31일 김철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텅 빈 자리"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사진 몇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그의 말대로 텅 빈 대학로의 현재의 풍경과 함께 많은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과거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허전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겨울 종양 수치가 3000이 넘는 등 상태가 악화됐다. 김철민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땐 "지금 몸 상태는 시한폭탄이다. 가슴, 갈비뼈 군데군데 암이 퍼져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치료 의지를 밝힌 김철민은 지난 19일 12번의 항암, 5번 경추 교체 수술, 70번의 방사선 치료, 10번의 사이버 나이프 치료를 했고, 현재 2시간마다 진통제 주사를 맞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투병 생활 2년, 현재 몸 상태는 항암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라며 안타까운 치료 중단 소식을 알렸다.

또 "온몸에 퍼져 있는 암세포와 싸우고 있다. 너무 아프지만 끝까지 버텨보겠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김철민은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그는 같은 해 9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으로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며 희망적인 소식을 알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22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영상으로 참여한 그는 "지난해 미국의 조 티펜스라는 환자가 폐암 진단 후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가 펜벤다졸 복용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나도 펜벤다졸을 복용했지만 결국 암이 더 커졌고, 의사도 구충제 복용을 중단하라고 했다"라고 설명하며 검증되지 않은 대체 요법 등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 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했음을 알렸다.


김철민의 근황을 걱정하던 누리꾼들은 "관중들은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철민님만 오시면 됩니다", "혜화역 2번 출구 터줏대감 불사조 김철민 파이팅", "빈자리 다시 채워질 때까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라며 건강한 그의 컴백을 기다렸다.


한편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대학로에서 30여년간 거리 공연을 하며 '대학로 그 아저씨', '대학로 지킴이'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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