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달간 195% 상승..시총 8위 등극
빠른 처리속도·낮은 가스비 '이더리움 킬러'
프로젝트 181개..NFT·게임 등 생태계 확장
[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급성장하고 있는 솔라나(SOL)가 8월 한달동안 놀라운 시세 상승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가총액 300억달러를 돌파,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8위를 단숨에 꿰찼다.
빠른 처리속도·낮은 가스비 '이더리움 킬러'
프로젝트 181개..NFT·게임 등 생태계 확장
빠른 처리속도와 저렴한 거래비용을 바탕으로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를 넘어 게임과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OL, 8월 한달간 3배 급등..시총 8위 등극
1일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8월31일 SOL은 108.5달러(12만5599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7월31일 36.8달러(4만2599원) 대비 195% 상승한 가격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SOL이 상장된 빗썸에서는 8월31일 23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31일 최고가 130.01달러(15만447원) 대비 53%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과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일 오후 2시 현재 빗썸에서는 시가대비 3.25% 하락한 17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퀄컴 출신 개발자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만든 솔라나는 흔히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린다. 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은 이더리움이 20~30건인데 비해 솔라나가 6만5000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평균 가스비도 이더리움보다 현저하게 낮은 0.0001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많은 컴퓨터 자원이 필요한 작업증명방식(PoW)이 아니라 지분증명방식(PoS)과 유사한 방식을 사용해 전력 소비량 역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 181개..NFT·게임 등 확장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솔라나 기반의 프로젝트는 181개(7월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젝트가 기존 디파이 중심에서 게임과 NFT 등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 8월29일 1만개 한정 발행된 솔라나 기반 NFT '퇴화된 유인원 아카데미(DAA·Degenerate Ape Academy)는 발행 8분만에 완판됐다. '퇴화된 유인원 아카데미'는 다양한 의상과 독특한 표정의 원숭이 모습이 담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의 인기 NFT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 Bored Ape Yacht Club)과 유사하지만 3D로 만들어졌다. 1만개 한정 발행으로 희소성이 높게 평가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솔라나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장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디파이랜드(DefiLand)는 최근 국내 솔라나 커뮤니티를 상대로 의사소통(AMA)을 진행하기도 했다. 디파이랜드는 탈중앙화 금융을 게임으로 만들기 위한 웹 게임입니다. 디파이랜드는 AMA에서 "사용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게임에서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다른 모든 NFT 및 디파이 서비스와 멀티체인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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