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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형욱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2025년 年 28만톤 공급"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1 18:48

수정 2021.09.01 19:27

SK E&S 세계 1위 수소기업 도약
탄소포집·활용 CCUS기술 기반
저탄소LNG·청정 블루수소 생산
배출된 CO2 친환경방식 제거
2023년까지 연 3만톤 세계 최대
수소 액화플랜트 완공 예정
추형욱 SK E&S 사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인 '파이낸셜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SK E&S 제공
추형욱 SK E&S 사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인 '파이낸셜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SK E&S 제공
추형욱 SK E&S 사장은 1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기술과 수소 사업 전체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오는 2025년 연간 총 28만톤(t) 규모의 수소 공급 능력을 갖추고 글로벌 1위 수소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 E&S가 오는 2025년 목표로 삼은 기업가치 35조원 달성의 중심에는 SK그룹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수소사업이 있다.

추 사장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전세계 국가들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의 확대를 중심으로 탄소감축을 추진중이지만 재생에너지는 간헐성 문제, 전기차는 배터리 제약 등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수소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를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해 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성 해소가 가능하다.
또 가볍고 밀도가 높은 수소는 고출력장거리 운송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SK E&S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레이, 블루, 그린으로 나뉘는 수소 가운데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를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거한 블루수소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 E&S의 블루수소 사업의 핵심은 CCS 기술이다. CCS는 포집한 CO2를 액화한 뒤 폐유전·폐가스전 등에 영구 매립하는 방식으로, SK E&S는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개발 사업을 첫 번째 '가스에서 수소까지(Gas to H₂)' 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다. 저류층에서 천연가스 생산 시 발생하는 CO₂를 모두 포집해 인근 폐가스전에 매립하고, 생산한 연간 130만t 규모의 저탄소 LNG는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들어설 수소 플랜트에서 블루수소 생산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SK E&S는 가스전부터 수소 생산 플랜트를 거쳐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전 과정에서 CCUS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한 저탄소 LNG와 청정 블루수소를 제공하게 된다.

SK E&S는 특히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활용에 이르는 수소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생산 측면에선 2023년까지 SK인천석유화학 단지에 연 3만t 규모 세계 최대 수소 액화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이고 저압이라 탱크로리를 통한 대량 수송이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보령 LNG 터미널과 CCUS 기술, 주 폐가스전을 활용해서 2025년까지 블루수소 25만t을 생산해서 세계 1위의 수소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추 사장은 "미국 1위 수소 전문 기업인 플러그파워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활용해서 수소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수소사업 모델을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환경 측면에서는 나무 1억1200만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고,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약 21만명의 고용 창출과 34조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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