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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美 공공기관 구내식당 맡는다… 국내 최초 사업수주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1 18:53

수정 2021.09.01 18:53

미국우정청 LA본부 직원식당
이달 말 오픈… 해외 진출 11년만
다양한 메뉴·테이크아웃 강화
모바일 주문 시스템 등 호평
"미국 단체급식사업 확대 계획"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아워홈은 미국법인 아워홈케이터링이 미국우정청(USPS)과 구내식당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아워홈은 이달 말 미국우정청 LA본부에 임직원 전용식당을 오픈할 예정이다. 식당은 1421㎡ 규모로,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아워홈은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21년 만에, 해외 단체급식시장 진출 11년 만에 쾌거를 이뤄냈다.

미국시장, 특히 공공기관 관련 사업은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탓에 더욱 의미가 크다.
우선 안정적인 구내식당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야 한다. 대규모 구내식당 운영 실적과 '연구·제조·물류시스템 등 탄탄한 인프라, 담당 인력의 전문성 등이 핵심 평가요소다. 또 임직원들에게 미국 정부기관 기준에 맞춘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을 제공해야 협력사 자격이 주어진다.

아워홈은 미국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자격요건을 충족시킨 만큼 향후 미국시장에서 단체급식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구내식당 위탁운영 입찰에는 모두 7개 글로벌 단체급식기업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은 △한국 단체급식시장에서의 업력과 경쟁력 △기존 고객사 식당 불편사항, 만족도 개선 사례 △직원 근무형태 고려한 주문·배식 운영 제안 등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

아워홈은 핵심 포인트로 ‘고객맞춤형 서비스 제안’을 꼽았다. 일반식(미국 현지식), 테이크아웃, 그릴(Grill), 샐러드바 등 총 5가지 코너를 구성해 기호에 따라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객사 직원(우체부)들의 근무형태를 감안해 온라인·모바일 주문시스템을 도입하고, 테이크아웃 메뉴를 대폭 강화했다.

LA공항 거점 기내식업체인 HACOR 운영으로 쌓은 기내식 제조 노하우를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메뉴에 적용해 완성도 높은 ‘원플레이트밀’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조리된 음식을 바로 가져가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그랩앤고(Grab&Go)’ 메뉴도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기업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수주한 사례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아워홈의 구내식당 운영, 관리 능력과 메뉴 및 서비스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내 단체급식사업 확대는 물론 간편식(HMR)과 기내식 사업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워홈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현재 중국에 4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베이징과 난징, 광저우, 옌타이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위탁 및 오피스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베트남 북동부 하이퐁에 법인을 설립,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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