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지난달 연일 100명대 확진자가 나왔던 부산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꺾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 연속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발생이 63(22일)→61→86→78→68→76→64→57→44→69명(31일)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4단계가 적용된지 약 2주만에 확산세가 진정세로 접어들었으며, 이는 일일 평균 확진자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4단계가 적용된 첫 주인 8월11일부터 17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수는 134명이며, 이후 8월18~24일은 97명, 8월25~31일은 65.1명으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안에 따르면 65.1명은 2단계 조건(일일 평균 34~67명)을 충족해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단계 완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부산에서는 일일 평균 확진자수가 137명 이상일 때 4단계를 실시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방역수칙 강화 조치로 시민들의 사적모임 빈도가 줄어들어 접촉 감염 사례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부산 인근 지역에서도 확산세가 조금씩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속속 거리두기를 하향하고 있다. 한달간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하던 경남 창원과 김해는 지난달 30일부터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젊은 층 위주의 활발한 전파 및 델타형 변이 등 방역 우려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2030세대에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4단계 시행 이후 2030세대 확진자 비율은 39.8%(8월11~17일)→40.8%(18~24일)→37.7%(25~31일) 순으로 40%대를 넘나들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도 심상치 않다. 지난 23~29일 확진자 364명을 대상으로 변이 여부를 분석한 결과 349명에게서 델타형 변이주가 검출됐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무려 95.9%에 달해 부산의 대다수 확진자는 델타형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월 한달 동안 델타형 변이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는 19명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치명률이 높아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시 보건당국은 3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7월 개편안) 이전 거리두기 조정 때보다 확진자 감소 폭이 크지 않고 거리두기 효과도 더 늦게 나타나고 있다"며 "확진자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방역 상황과 의료체계 대응력 등을 살피고 난 후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