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서 떨어진 아들 구하려 바다로 뛰어든 아버지..2명 모두 숨져

[파이낸셜뉴스]

1일 완도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0분께 전남 장흥군 우산항 방조제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다가 바다로 떨어진 보성선적 2.99t 연안통발어선 A호 선원 등 2명이 숨졌다. /사진=뉴시스

어선에서 조업을 하다가 바다로 떨어진 아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아버지까지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1일 완도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0분께 전남 장흥군 우산항 방조제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다가 바다로 떨어진 보성선적 2.99t 연안통발어선 A호 선원 등 2명이 숨졌다.

부모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어선에서 조업을 하던 중 아들 B(30)씨가 그물 작업을 하다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버지(60)는 수영을 못하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가슴장화(일명 멜빵장화)를 벗고 바다로 뛰어들었고, 어선에 혼자 남은 어머니는 완도해경에 구조 신청을 넣었다.

해경의 협조 요청을 받은 인근 어선은 아들과 아버지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우아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