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승부사 문재인' 소개자리서 밝혀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을 당시 문 대통령은 주변의 비판에도 조문을 가려고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박 전 시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아프다. 정말로 인생무상, 허망하다"라며 "(피해자에게) 목숨으로 책임진 건데 조문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당시 문 대통령의 조문은 이뤄지지 않았고 노영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표로 조문했다.
1년 2개월 동안 청와대 대변인으로 지낸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일 문 대통령의 모습을 엮은 '승부사 문재인'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문 대통령의 발언 등을 소개했다.
#. "몇 명이 깽판을 쳐서 많은 사람의 노력을 물거품이 되게 하다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보수 단체의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이같이 분노했다고 한다.
#.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유튜버가 치료시설의 음식에 대해 불평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문 대통령은 "지금 밥이 맛이 있냐 없냐라니, 한심할 정도네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또 문 대통령은 "입원해 가지고 마치 호텔이라도 들어온 것처럼 비아냥거리는 놀음을 하다니, 세상이 상식 있게 돌아가야지"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강 전 대변인은 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책 집필에 대해 "대통령이 '(책 집필은)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줘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출간 최종본에는 일부 내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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