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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불태우고 NFT로 발행된 '진달래 밥', 300점 한정판매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2 14:56

수정 2021.09.02 14:56

실물작품은 불태워 NFT 희소성과 저작권 문제 해결
작가 "NFT 불변성과 영속성 보고 프로젝트 시작"
[파이낸셜뉴스] '진달래 밥' 그림이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로 새롭게 만들어져 판매된다. 마치 밥그릇에 진달래꽃이 수북이 쌓인 것 같은 '진달래 밥'의 실물 작품은 불태워져 더 이상 볼 수 없고, NFT로 디지털 세상에서만 보고 소장할 수 있게 됐다.

김정수 작가는 100호 진달래밥 작품을 NFT화해 지난달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김정수 작가는 100호 진달래밥 작품을 NFT화해 지난달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달래 화가로 국내외에서 유명한 김정수 작가의 작품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NFT로 발행돼 판매되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 그리움 등 한국 고유의 정서가 깃든 진달래꽃을 모티브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난 김정수 작가의 진달래밥 작품은 지난달 28일 NFT화돼 온라인으로 관람 및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정수 작가와 선화랑 갤러리, 블록체인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김 작가는 NFT화된 100호(162cmX130cm)짜리 대형 진달래밥 실물 작품을 직접 소각, NFT 작품의 가치를 높이고 실물 작품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없앴다.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100호짜리 작품의 고화질 이미지 파일은 총 300개의 한정판 NFT로 발행돼 판매되고 있다. 작품을 소각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NFT로 발행, 추후에 경매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정수 작가가 NFT화한 100호 진달래밥 실물 작품이 불태워지는 모습./ 사진=논스(nonce) 유튜브
김정수 작가가 NFT화한 100호 진달래밥 실물 작품이 불태워지는 모습./ 사진=논스(nonce) 유튜브

100호 진달래밥 NFT는 지난달 28일 판매가 시작된지 2시간만에 초반 품번 20점이 모두 판매되며 전세계 NFT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해당 NFT 구매자에겐 추후 김 작가의 NFT 작품 구매 우선권이 부여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블록체인 기술의 불변성 때문에 NFT로의 전환 작업을 결심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가상세계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NFT는 예술 작품에 영속성을 부여할 수 있는 차세대 미술의 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 대학을 거쳐 지난 1982년부터 프랑스와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과거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및 전시 활동을 하던 때,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와 조우하며 일찌감치 기술에 기반을 둔 미디어 작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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