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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육개장 간편식, 나트륨 함량 높아...나눠 먹어야"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2 12:00

수정 2021.09.02 12:00

소비자원

[파이낸셜뉴스] 오뚜기의 '대구식 쇠고기육개장'이 육개장·설렁탕 간편식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나트륨 기준치의 97%에 육박했다. 이어 이마트 '진한 얼큰 육개장'과 홈플러스 '차돌육개장'이 각각 1일 나트륨 기준치의 96%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육개장·설렁탕 간편식 15개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육개장·설렁탕 간편식에서 미생물이나 이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포장용기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최대 97%에 달해 2~3회 나눠 섭취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조사대상 육개장·설렁탕 간편식의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함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 및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0~36% 수준이었으나, 나트륨은 48~9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육개장·설렁탕 간편식 단일 제품만으로는 열량, 지방 등 영양성분이 부족해 두부, 달걀프라이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해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2~3회 나눠먹거나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바나나, 시금치 등과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간편식의 건더기 원재료 종류와 함량에도 차이가 있었다.
육개장의 경우, 롯데쇼핑의 '정통 소고기육개장'의 쇠고기 함량이 50g으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의 '차돌 육개장'이 11.9g으로 가장 적었다. 설렁탕 중에는 오뚜기의 '서울식 설렁탕'의 쇠고기 함량이 56.9g으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의 '양지고기 설렁탕'이 23.9g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관 부처에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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