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통해 폴더블폰에 주력하는 가운데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는 대신 중저가폰 '갤럭시A52s 5G'를 통해 국내에 바 타입 스마트폰 수요까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이번 달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3은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 등을 지원하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플래그십 사양까지 갖춘 갤럭시A52s 5G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삼성전자는 오는 3일 갤럭시A52s 5G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A52s는 올해 초 해외 시장에 출시한 갤럭시A52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갤럭시A52는 스냅드래곤 75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된 반면 갤럭시A52s 5G에는 스냅드래곤 775가 탑재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초 처음으로 온라인 언팩을 열고 갤럭시A52를 비롯해 중저가폰을 선보였다. 당시 중저가폰임에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 등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던 사양이 적용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가 뒤늦게 갤럭시A52를 업그레이드한 갤럭시A52s 5G를 국내 시장에 진출한 데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애플이 LG베스트샵 등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애플이 차지할 LG전자의 점유율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만 선보였다. 두 모델은 업그레이드 된 사용성과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도 이번 달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3은 저궤도(LEO) 인공위성 통신을 지원하며 1테라바이트(TB) 저장용량 모델을 추가해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IT매체 기즈모차이나 등은 아이폰13 프로 1TB 모델은 약 2052달러(약 237만원), 아이폰13 프로 맥스 1TB 모델은 약 2176달러(약 252만원)로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최근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1'을 100만원 아래로 출시한 데 이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도 전작에 비해 약 40만원 인하했다. 갤럭시A52s도 출고가는 59만9500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미니(95만원)보다 저렴해 가격 면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13 이미지를 볼 때 디자인 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여 아이폰12 때와 같은 인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A52s가 아이폰12 시리즈와 경쟁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견제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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