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극단선택 대리점장 유족 "노조 기자회견은 고인 죽음에 대한 모욕"

뉴스1

입력 2021.09.02 14:55

수정 2021.09.02 14:55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회가 공개한 유족 입장문 © 뉴스1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회가 공개한 유족 입장문 © 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윤지원 기자 = 택배노조가 경기 김포시 소재 CJ대한통운 대리점장의 극단선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을 두고 유족 측이 "기자회견은 고인의 죽음을 모욕하는 행위"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회는 2일 오후 1시40분쯤 택배노조가 입주한 서울 서대문구 광산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 입장을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유족 측은 입장문에서 "노조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앞세워 고인의 마지막 목소리마저 부정하는 파렴치한 태도를 보였다"며 "책임 회피를 위해 쏟아낸 헛된 말들이 진실인양 탈을 쓰고 돌아다닌다면 고인을 다시 한번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또 "고인은 노조의 횡포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극에 달해 있음을 죽음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빈소도 찾지 않는 노조의 애도를 진정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장례 후 유언장 내용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비극을 초래한 사람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김포장기대리점장 이모씨(40)는 지난달 30일 극단선택을 하면서 "노조의 괴롭힘을 견딜 수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김종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장은 기자회견을 하면서 "택배노조에 오늘 기자회견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노조가 기자회견을 강행해 우리도 부득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노조원 12명이 매일 (이씨를) 괴롭혔다"면서 "집단 따돌림, 인신공격, 협박, 폭행을 기쁨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 "택배노조의 괴롭힘이 힘들어 (대리점장이)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여럿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법적 조치를 통해 택배노조에 책임을 묻겠다"며 "고인 유서에 노조원 12명이 괴롭힌 내용이 담겨 있는데 왜 자신들(노조)은 빠져나오려 하나. 책임질 일은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