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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스테이블코인 이미 주류...NFT는 엄청난 혁신"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2 17:21

수정 2021.09.02 17:21

'업비트개발자포럼(UDC) 2021' 둘째날 기조연설
'크립토 경제의 5가지 트렌드' 주제로 발표
"스테이블코인 주류로 진입...NFT는 엄청난 혁신"
[파이낸셜뉴스] "스테이블코인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비자는 혼자 힘만으로 가상자산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의 고객인 은행들이 가상자산을 이용하도록 돕는 것이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은 가상자산 업계의 엄청난 혁신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주류"

카이 셰필드 비자(Visa) 부사장 겸 크립토부문책임자는 2일 '업비트개발자포럼(UDC) 2021'의 기조연설자로 나와 '크립토 경제의 5가지 트레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두나무
카이 셰필드 비자(Visa) 부사장 겸 크립토부문책임자는 2일 '업비트개발자포럼(UDC) 2021'의 기조연설자로 나와 '크립토 경제의 5가지 트레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두나무

전세계 최대 결제 기술기업 비자(Visa)의 카이 셰필드 부사장 겸 크립토부문책임자는 2일 두나무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업비트개발자포럼(UDC) 2021'의 기조연설자로 나와 '크립토 경제의 5가지 트레드'를 주제로 강연했다.


셰필드 부사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5가지 트렌드로 △비트코인(BTC) △스테이블코인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NFT 거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꼽았다.

셰필드 부사장은 "현재 비트코인을 통한 보편적인 결제 서비스는 불가능하지만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자산군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자도 최근 비트코인 리워드를 주는 카드를 내놨고 이런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는 서클(Circle), 블록파이,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FTX 등 50개 이상 업체와 제휴를 맺고 가상자산 리워드 신용카드를 내놨다. 해당 카드로 결제 시 최대 4%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상자산 리워드로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가상자산 신용카드의 결제액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넘었다.

최근 비자는 스테이블코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결제수단으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을 지원하고 있다. USD코인은 미국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이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간 결제나 기업 간(B2B) 결제를 혁신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셰필드 부사장은 "많은 핀테크업계와 가상자산 개발자들이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주류가 됐고 비자도 이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주요 거래액이 이미 1만달러를 넘길 정도로 주류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비자도 스테이블코인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NFT, 가상자산 업계의 엄청난 혁신"

셰필드 부사장은 NFT가 e커머스 이상의 혁신성을 갖고 있다고 봤다. e커머스는 매장을 갖고 있지 않은 소규모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유통혁명을 일으켰다. NFT는 e커머스를 뛰어넘는 혁신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만 거래하고 물리적인 제품을 만들 필요가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만으로 상품이 발행되고 거래되기 때문이다. 배송도, 화물추적도 필요없다.

실제 비자는 최근 NFT 백서를 발표했다.
크립토펑크에서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주고 NFT 1개를 구매하기도 했다. 그는 "NFT는 가상자산 업계의 엄청난 혁신으로 비자는 고객들이 비자카드를 이용해 더욱 쉽게 NFT에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NFT 진입장벽이 높다면 주류가 될 수 없으며, 쉽게 구매하고 지갑에 보관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카이 셰필드 부사장은 CBDC와 관련해 "CBDC로 단순히 커피를 사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민관의 협력을 통해 △CBDC로 NFT를 어떻게 구매할 지 △메타버스 안에서 CBDC를 어떻게 사용할 지 등에 대해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하면 이 과정에서 비자가 다리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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