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뷰티를 중심으로 서울관광의 새 틀 짜기에 한창 분주한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사진)은 2일 "우리가 알고 있는 뷰티에 대한 개념부터 새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의 뷰티는 화장품과 미용, 성형 등에만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패션과 미식, 웰니스 분야까지 확장돼,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채우는 다양한 체험과 소비활동을 추구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케이(K)-뷰티는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라는 거대하고 든든한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2019)의 연구에 따르면, 음식과 패션, 뷰티 등 뷰티관광과 관련된 콘텐츠가 관광객들에게 높은 만족도(평균 94.9%)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잠재적 관광 소비층인 2030세대의 특성이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서울 뷰티관광이 관광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 국장은 "서울시는 뷰티를 주제로 다양한 여행코스와 관광 상품, 프리미엄 콘텐츠를 개발하고, 뷰티 크리에이터, 뷰티 플래그십 스토어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해 뷰티 관광도시로서의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뷰티, 웰니스 업계에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해 뷰티관광 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한 동대문 패션타운 특구에서 화장품, 미용, 패션, 음식, 디자인, 웰니스 등 다채로운 한류 트렌드를 체험케 하는 전략도 함께 수립하고 있다.
최 국장은 "동대문 패션타운 특구는 국내 최대의 패션 클러스터로서 서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클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랜드마크이기도 하다"며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던 동대문 패션타운 특구가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기존 패션산업을 넘어, 뷰티라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DDP의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서울패션위크, 뷰티 페스티벌 등 대표 축제를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최 국장은 "코로나 이후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될 관광현장에서 뷰티관광은 서울이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지역 상권과의 연결, 새로운 뷰티관광 콘텐츠와의 융복합 등을 통해 서울이 글로벌 뷰티도시로서 진정 도약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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