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실태조사…표준 환기 방안 마련
[제주=좌승훈 기자] 조리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조리흄(cooking fumes)의 인체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연구원과 함께 도내 학교 급식실을 대상으로 배기 후드·공조기 실태조사에 나서 표준 환기 방안을 마련한다.
조사대상 표본학교는 최근 시설 현대화가 마무리된 급식실 중 부분 시스템형 후드가 설치된 한라중학교와 전체 시스템형 후드가 갖춰진 백록초등학교다. 1~2일 이틀 동안 현장 실태조사가 진행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에서 급식실 환기 실태를 파악해 유해인자를 유형별로 분석한다. 또 환기장치의 효율이 떨어지는 요인을 파악해 적정 환기 시설 설치·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급식 종사자 호흡기 건강관리를 위해 ▷학교 급식실 배기시설 점검과 조리 종사자 대상 건강진단 실시 ▷실내 공기질 측정을 포함해 급식·조리 종사자의 건강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안전복지과 한경미 팀장은 “급식 종사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환경 중점 관리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기설비 시스템은 발생된 유해물질을 빨아들이는 후드, 이송을 담당하는 덕트, 제거·처리 기능의 공기정화장치, 시스템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송풍기와 배출구로 구성돼 있다.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의 제거 성능을 좌우하는 기본 동력에너지는 송풍기의 성능이 가장 크다. 다음으로 후드의 설치 디자인과 제어 성능, 덕트의 구조로 가늠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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