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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아마존' 등장에 바빠진 쿠팡 "할인·물량 확대로 돌풍 차단 나섰다"

뉴스1

입력 2021.09.03 06:36

수정 2021.09.03 06:36

(사진제공=11번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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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쿠팡)©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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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11번가-아마존' 연합군이 본격적인 국내 영업을 시작하면서 쿠팡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해외직구 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할인쿠폰까지 제공하며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아마존 연합군의 초반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쿠팡이 이처럼 적극 방어에 나선 것은 아마존 연합군의 상륙이 해외직구로 한정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해외직구를 위해 11번가를 찾은 고객들은 다른 국내 상품까지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직구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해외직구 시장을 뺏긴다면 이탈하는 고객들은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들어 해외직구 상품을 100만개 추가했다. 이에 따라 쿠팡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 상품은 종전 700만개에서 800만개로 늘었다.

쿠팡은 국내 시장 못지않게 해외직구 확대에 주력하는 이커머스로 꼽힌다. 그동안 꾸준한 무료배송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해외직구 경험을 제공했다. 판매국가를 미국에서 중국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물량만 놓고 보면 수천만개의 상품을 판매하는 아마존에 비해서는 열세다. 특히 11번가-아마존은 한국 직구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16만개 이상 선별해 편리하게 해외 유명 상품을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이들 제품에 상품 소개뿐 아니라 사진에 적힌 영어까지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한다. 이밖에 일반적인 제품도 자동 번역 기능을 적용해 한국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대대적인 마케팅도 시작했다. 아마존 스토어는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 우주패스(최소 4900원) 가입자에게 조건 없는 무료배송을 제공한다. 고객 유치 차원에서 첫 달 이용료 100원이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주변 지인에게 알리고 주문이 완료되면 5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아마존 머니백' 행사도 마련됐다.

쿠팡이 긴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쿠팡도 이에 맞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 동안 최대 2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했다. 해당 기간은 아마존 스토어 오픈 기간과 맞물린다. 아마존을 의식한 마케팅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쿠팡은 올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으로 '실탄'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사 모두는 '아마존' 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처럼 직진출이 아닌 변수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도 해외직구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아이허브는 창립 25주년을 명목으로 9월 한 달간 날마다 제품군을 바꿔가며 2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 '5일 배송 서비스'와 금액에 따른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