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미국이 아프간에 잔류한 자국민 및 이슬람국가(IS) 대응 등을 놓고 탈레반과의 협력 여지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무자비한 집단"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전쟁에선 꼭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은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대피 희망자들의 호송을 위해 탈레반과 협력했다.
밀리 의장은 IS의 분파를 자처하는 IS-호라산(IS-K)의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탈레반과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또한 탈레반과 협력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아프간에서 여전히 대피하지 못한 이들을 탈출시키기 위해서다.
영국 총리실은 사이먼 개스 영국 아프간 과도기 특사가 최근 탈레반 고위 대표자들과 만나 회담했다고 밝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2일 카타르 지도자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을 가까운 미래에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직접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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