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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제주혁신도시서 '자유 노선 자율주행' 서비스 시작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3 10:38

수정 2021.09.03 10:42

스마트모빌리티 리빙랩 조성사업 본격 추진…전국 첫 선
라이드플럭스 포함 10개 기업·기관 참여…10월부터 제공
라이드플럭스가 서귀포 제주혁신도시에서 승객이 자유롭게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는 자유 노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라이드플럭스가 서귀포 제주혁신도시에서 승객이 자유롭게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는 자유 노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문대림)는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대표 박중희)를 포함해 10개사와 ‘제주혁신도시 스마트모빌리티 리빙랩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자율주행 셔틀을 비롯해 첨단이동수단의 도입과 혁신도시 교통 편의성 증대를 위한 공공·민간 협력을 주 내용으로 한다.

제주혁신도시 스마트모빌리티 리빙랩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의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국비 4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제주도와 JDC 간 업무위탁에 따라 JDC가 주관기관으로 나서 사업을 실행 중이다.


JDC는 지난 7월 공모절차를 거쳐 5개 세부사업에 총 10개 기업·기관을 수행사로 선정됐다.

■ 승객이 자유롭게 출발지와 도착지 선택

협약에 따라, ㈜라이드플럭스는 오는 10월부터 혁신도시에서 국내 최초로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노선' 형태의 자율주행 서비스에 나선다. 기존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는 정해진 정류장에서 탑승하거나 하차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서비스는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혁신도시(1.5㎢) 내에서 운영된다. 승객은 라이드플럭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한 뒤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하게 된다. 차량은 크라이슬러사의 퍼시피카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EV가 투입된다.

앞서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5월 누구나 호출할 수 있는 '승객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주국제공항과 쏘카스테이션 제주 구간(왕복 5km)을 이동 수요가 있는 실제 승객들을 대상으로 운행하며, 기술과 노하우를 쌓고 안전성을 검증해왔다

이와함께 ㈜네이처모빌리티·㈜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컨소시엄은 혁신도시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한 스마트 관광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티랩스·㈜이브이패스·㈜엠비아이 컨소시엄은 스마트시티챌린지 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허브’를 구축·운영한다.
KAIST-LX-㈜이엠지 컨소시엄은 ‘공공 MaaS 관제센터’의 구축과 함께, 교통 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제주스퀘어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활 속의 실험실 ‘리빙랩’의 운영·관리 역할을 맡는다.

JDC는 이 사업을 통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구축중인 EV랩(자율·전기차 연구개발공간)을 거점으로 기업·공공기관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추가 국책사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도내 유망기업들이 기술을 실증하고, 서귀포시 주민들이 가장 먼저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JDC는 정부의 그린 뉴딜과 지역균형 뉴딜 정책을 적극 이행하는 한편,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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