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내년 3월 전남 나주에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총장 윤의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세계적인 MOOC(Massive Online Open Courses) 플랫폼 업체인 edX와 edX가 제공 중인 모든 컨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Access Partner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edX는 MIT와 하버드대학이 지난 2012년 설립한 글로벌 MOOC 서비스 제공 업체로 현재 세계 160여개 대학의 우수강의를 유·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양수준의 단일과목들은 무료수강이 가능하지만, 전공수준의 프로그램 강의들은 유료등록이 필요하다. 기업이나 대학에서 edX의 교육자료 활용과 시스템 연계를 위해서는 진도관리, 학점인정, 수강인증서 등을 위한 별도의 유료 계약을 해야 한다.
이번 협약은 edX가 제공 중인 전 과정을 한국에너지공대의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수강하고, 자체 교육과정 구성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기존에 국내 여러 대학에서 개별 학생이 edX의 개별과정 수강을 신청하는 경우 지원해 준 사례는 있었으나, 전 구성원이 모든 과정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Access Partner 협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국에너지공대는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대 학생들은 MIT, 하버드대학, UC버클리, Caltech 등 160여개 글로벌 Top 대학들의 인문, 교양 강의부터 기초과학, 공학을 아우르는 1500여 강의를 자유롭게 수강하고, 무료수강 시에는 발급되지 않는 edX 공식 수강인증서(Certificate)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edX 공식 수강인증서는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구글 등 일부 기업에서 해당분야 직무역량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학생의 입학과 동시에 전체 제공 강의 목록(Course Catalog)은 물론 한국에너지공대 교과목과 관련된 추천 강의목록을 제공해 재학생의 edX 강의 활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자유로운 과정 수강과 edX 이용 활성화를 위해 수강학점 인정 등 학사관련 규정 제정과 교내 시스템(LMS)과의 연동 등을 추진해 개교 이후 학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자체 생산 강의를 edX 플랫폼에 게시할 수 있는 'Consortium Member'로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의준 총장은 "edX 전면 도입을 통해 한국에너지공대는 개교 초기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강의를 제공하게 됨은 물론 풍부한 수업선택권까지 보장하게 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MIT, 하버드대학 등 세계적 대학 교수들의 명강의를 자유롭게 수강할 뿐만 아니라 학점으로도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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