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첫차로 꼭 구매하고 싶다."
현대자동차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첫 합작품인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외장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광고문구처럼 생애 첫 차인 '엔트리차'로 사고 싶다는 호응 속에 15일 양산을 앞둔 GGM의 성공적인 안착도 기대된다.
캐스퍼는 광주시(지분 21%)와 현대자동차(19%)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한다.
노사 합의에 따른 적정임금(평균연봉 약 3500만원)과 적정노동시간(주 44시간) 유지 등으로 고용 유지는 물론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 문화, 복지, 보육시설 등의 지원을 통해 보전하게 된다. 지역사회의 일자리 부족문제와 완성차 업계의 '고임금 저생산성' 구조개선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그런만큼 업계에서는 캐스퍼의 성공적인 안착이 GGM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디자인이 공개된 캐스퍼의 크기는 모닝이나 레이와 비슷하다. 캐스퍼는 전장 3595㎜, 휠베이스 2400㎜, 전폭 1595㎜, 전고 1575㎜다.
디자인은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아 그동안 국내 경차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경형 SUV로 나왔다.
디자인 공개와 함께 소비자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기가 높은 차박(차+숙박)도 충분히 가능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출시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캐스퍼가 생애 첫차를 의미하는 '엔트리카'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 분석한다.
엔진 배기량이 1000㏄ 미만인 경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구매 시 취·등록세 면제, 저렴한 자동차세, 통행료, 주차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처음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대차가 사전예약을 준비 중인 가운데 캐스퍼 네이밍 티저 광고 유튜브는 조회수가 60만회에 이를 정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는 안전성, 공간성 등 엔트리 고객 니즈를 반영해 개발된 차량"이라며 "경차와 소형SUV 사이의 균형 잡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GGM은 올해 말까지 캐스퍼를 1만2000대 생산하고 내년에는 연 7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접 일자리 1000개, 간접 일자리 1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5일 "캐스퍼의 디자인 공개를 통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내면서 GGM의 성공적인 안착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 출시를 앞두고 캐스퍼의 1호차 주인공이 누가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