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2타차 2위
KLPGA투어 5년차인 김수지는 투어 데뷔 이후 한 차례도 시즌 상금 20위 안에 들어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는 상금 랭킹 84위로 밀려 시드전을 거쳐 올 시즌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향후 2년간은 시드 걱정은 하지 않게 됐다. 상금 1억2600만원과 함께 2년간 투어 카드를 보너스로 챙겼기 때문이다.
대회 1라운드에서 9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자리한 김수지는 2라운드서 2타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불운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3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를 지켰다. 10번홀(파4)에서는 6.6m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위 그룹과의 간격을 2타 차이로 유지했다. 후반 들어 이소미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16번홀(파3)에서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3승 도전에 나선 이소미가 2위(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에 입상한 가운데 생애 첫승이 절실했던 이가영(22·NH투자증권)은 이번에도 1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뒷심 부족으로 노승희(19·요진건설),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과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시즌 7승에 도전한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현세린(20·대방건설)과 함께 공동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최근 들어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최혜진(22·롯데)는 공동 8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쳐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성공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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