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글로비스, 가스 해상운송 본격 진출…트라피구라와 계약

뉴스1

입력 2021.09.05 16:01

수정 2021.09.05 16:01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와 암모니아 및 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가 2024년부터 운용 예정인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Very Large Gas Carrier)과 동일한 선박의 모습.(현대글로비스 제공) © 뉴스1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와 암모니아 및 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가 2024년부터 운용 예정인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Very Large Gas Carrier)과 동일한 선박의 모습.(현대글로비스 제공) © 뉴스1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와 암모니아 및 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호세 마리아 라로카 트라피구라 오일트레이딩 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2일 한국과 스위스 양국 본사에서 비대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제공) © 뉴스1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와 암모니아 및 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호세 마리아 라로카 트라피구라 오일트레이딩 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2일 한국과 스위스 양국 본사에서 비대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3위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스위스 트라피구라의 손을 잡고 가스 해상운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재 자동차선 중심의 해운 사업 외연을 넓히면서 현대차그룹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밸류 체인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스위스 트라피구라(Trafigura)와 운송 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암모니아 및 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트라피구라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석유, 가스, 광물, 비철금속 등을 취급하는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다. 2020년 기준 연매출 173조원에 달하는 업계 3위 수준으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최대 10년 간 글로벌 수요처에 암모니아 및 LPG를 운송하며 수소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2000억원을 투자해 2척의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Very Large Gas Carrier)을 건조하고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적재 규모 8만6000㎥ 크기의 초대형으로 가스 운반선 중에서 최대 크기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통상적인 가스운반선이 LPG 위주로 운반하는 것과 달리 화물창을 특수 재질로 제작해 암모니아까지 운송할 수 있게끔 한다.

무엇보다 암모니아는 수소 대량수송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현대차그룹 전반의 수소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수소를 운반하고 저장하려면 기체 상태를 액체로 바꿔야 한다. 기체 수소는 운송 용량이 제한적이고 액화수소(영하 253도 극저온 조건의 액체상태 수소) 방식은 저장 밀도가 낮고 상용화가 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암모니아다. 수소에 질소를 결합하면 암모니아가 되는데, 암모니아 상태로 수소를 해상운송한 뒤에 수요처에서 수소만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상온에서 비교적 쉽게 액화하며 단위 부피당 1.7배 수소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서 대량 운송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의 첫 단계인 '기본 인증'을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획득했다. 한국 선사와 조선사가 협력해 기초 승인을 받은 게 대형 수소 운반선 인증 중에서 최초인 셈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원자재 기업과 장기 계약을 통해 가스 해상운송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라며 "청정 수소 인프라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