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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저축은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5 18:26

수정 2021.09.05 18:26

5대 저축銀, 상반기 이자수익 확대
당기순익 작년보다 47% 넘게 늘어
법정 최고금리 인하·대출 규제에
하반기에는 수익규모 줄어들 듯
상반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저축은행
대형 저축은행들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내고도 웃지 못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 영향으로 예년만큼 이자 수익을 높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대출을 쉽게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위 저축은행 5곳(SBI·웰컴·OK·페퍼·한국투자)은 48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47%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중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페퍼저축은행은 1년 전보다 당기순이익이 313% 급증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보다 각각 45%, 54%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대출 증가가 주요 이유로 꼽힌다. 올 2·4분기에만 웰컴저축은행의 대출채권 자산은 전년 동기 보다 63% 증가한 4조1912억원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대출채권 자산이 16% 늘었다.

다만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둘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대출 규제가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국은 1금융권 가계대출 규제 이후 2금융권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2금융권 대출 조이기에도 나섰다. 2금융권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21.1%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올해는 대출 증가에 따른 대규모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여기에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연 24%→20%)까지 겹치면서 대출 관련 이자수익은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출규제와 최고금리 추가 인하 영향을 받지 않은 올 2·4분기 이자수익을 살펴보면 상위저축은행 5곳은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SBI저축은행의 올 2·4분기 이자수익은 2758억원으로 올 1·4분기(2433억원) 보다 13%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이자수익이 28% 늘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