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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등 WCP CB에 2003억 투자

DS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들이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인 WCP의 CB(전환사채)에 2003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프리IPO 투자 성격이다. 현재 WCP의 기업가치(EV)는 2조5000억~3조원대로 수년 만에 10배 가량 늘어났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는 엔피성장제6호사모투자 합자회사, 씨에스에스에프 투자조합 및 2019 피씨씨 소재부품 투자조합이 보유한 CB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보통주 전환 시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앤파트너스측은 투자를 통해 32% 가량 지분을 보유해왔다.

WCP는 기업가치(EV) 2500억원이었을 당시 213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받았다. 노앤파트너스 1490억원 △KDB산업은행 250억원 △삼성벤처투자 200억원 △BNW인베스트먼트 100억원 △신한금융투자 PI(자기자본계정) 50억원 △신한캐피탈 40억원 등이다. 포스트 밸류(투자 후 기업가치)는 4630억원였다.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 CB는 △DS자산운용 70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한양증권 300억원 △삼성증권-한화투자증권 880억원 △글로벌원자산운용-하랑기술투자 123억원 등 기관이 투자키로 했다. 투자자 협의에 따라 투자 기관 및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WCP CB 인수전에는 PEF 운용사 등 20여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WCP는 2005년 일본 W-SCOPE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서 높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다. 2차전지의 폭발을 막아준다. 분리막은 2차전지 총 원가의 15~20%다. 국내 시장 주도 사업자는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다.


한편, 일본 W-SCOPE 최대주주엔 머스트자산운용이 올라섰다. 일본 전자공시시스템 에디넷(EDINET)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의 지분율은 9.1%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최원근 WCP 대표의 지분율은 7.93%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