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오는 17일 임시 주총을 열고 한유진 전 행정관을 상임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 전 행정관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노무현재단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의 한 전 행정관 상임이사 선임은 임원퇴직급여지급지침 일부개정까지 불사하며 이뤄지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황현선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상임 감사를 투자운용2본부장(전무)으로 내정했다. 황 상임 감사는 금융관련 자격증은 물론 운용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오는 2025년까지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뉴딜펀드를 총괄할 자격이 있는 지 논란이 되고 있다.
윤창현 의원은 "불공정한 인사 알박기가 본격화 된 것으로 보인다"며 "없는 자리를 만들면서까지 무자격 낙하산을 대량생산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들 인사의 채용이 확정될 경우 관계기관을 국정감사 대상기관으로 지정하고 관련자 전원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불안정한 대내외 금융환경 국면을 고려할 때 금융투자업계에 전문성과 도덕성이 높은 인력들이 필요하다"며 "더욱이 최근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사태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도모해야 할 시점에 공정한 인사를 독려해야 할 정부가 이런 인사 정책을 수수방관 하는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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