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트렌드 지속… 도수 잇따라 낮춰 공략


5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체들은 소주의 알코올 함량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중순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종전 16.9도에서 16.5도로 내렸다.
소주 도수 하향 조정은 롯데칠성음료가 한 발 빨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대표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내렸다.
이어 3월에는 처음처럼 제품군을 알코올 도수별로 재정비했다. '처음처럼 순한'은 '처음처럼 순'으로 바꾸고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0.5도 하향 조정했고, '진한처럼'은 '처음처럼 진'으로 바꾸면서 20도로 유지했다.
순한 소주를 찾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주력 제품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서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저도와 고도 소주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16.5도로 낮아지면서 저도주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23도의 참이슬 소주는 2006년 20.1도로 낮아졌고, 같은 해 8월 19.8도의 참이슬 후레쉬가 출시되면서 20도 아래로 내려왔다. 참이슬 후레쉬는 2018년 17.2도로 리뉴얼한 이후 해마다 알코올 도수를 낮췄다.
일부 지방 소주 제품의 경우 16도의 경계를 허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무학은 젊은층을 겨냥해 알코올 도수가 15.9도인 '좋은데이 1929'를 선보이는 등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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