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충청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더블 스코어' 가까운 차이로 누르고 압승을 거둔 것은 친노·친문을 포섭한 막강한 조직력과 바닥에서부터 흐른 대세론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의 '열린 캠프'에는 당내 비주류와 주류, 친노·친문 등 다양한 색깔의 의원과 원외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원년멤버인 일명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이규민·김남국)를 주축으로 움직이다가 Δ이해찬계 핵심 5선 조정식 의원과 Δ박원순계 핵심인 3선 박홍근 의원이 캠프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탄력을 얻게 됐다.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은 조정식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의 전국 조직인 '광장'을 개편한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았다. 당내 최대 계파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이자 박원순계 핵심인 박홍근 의원은 이 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아 든든한 아군이 됐다.
이외에도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의 좌장인 우원식 의원, 친문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지지 선언으로 캠프는 더욱 세를 불려갔다. 우 의원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무게 중심을 잡고 있으며, 강성 친문 지지세가 강한 박주민·이재정 의원과 '처럼회' 소속 의원인 황운하·이수진(동작을)·이탄희 의원도 지지선언을 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도 다수 합류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친문 3선 윤후덕 의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민형배·박상혁·윤영덕 의원도 합류했다.
여기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이재명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영남 친노 좌장격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수석이 지지선언을 하면서 친노 지지를 확대해갔다.
막강한 조직력과 함께 이 후보를 지지하는 강력한 지지층이 생긴 것도 압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이 넘는 지지율을 받으며 강력한 '대세'로 인정받았다. 이낙연·정세균 후보에 비해 다소 조직 장악력에서는 밀릴 수 있지만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민심이 이 지사에게 기울었다는 분석이다.
우상호 의원은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당한 대세론이 바닥에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며 "조직이 센 것도 큰 흐름에서 크게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고, 중립지대에 있던 분들이 밴드왜건 현상이 생겨서 본선 경쟁력이 제일 강한 후보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드러났다"고 했다.
또한 이 후보 캠프의 Δ비(非)네거티브 전략 Δ기본시리즈 등 정책 홍보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강력한 행정력으로 특유의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이 후보를 돕는 조직이 크지 않았다"면서 "팬데믹이라는 시대에 이 지사가 의제를 만들어내고 성과를 내놓으니 국민들도 이 후보에게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이재명이라는 브랜드 자체에 민심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국회도 따라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위 의혹에 화력을 쏟았다. 그러면서 정책 증명도 이어간 것이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위기극복의 리더십이 드러나는 환경이 조성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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